오늘날 기업의 IT 인프라는 클라우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동시에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환경도 거센 변화의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른바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IT 인프라는 그리드에서 클라우드로, 모노리틱 아키텍처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 가상화 기술에서 컨테이너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더 빠르게 개발하고,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 및 문화로 데브옵스도 요구된다.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컨테이너, 데브옵스 등 새로운 IT 인프라에 맞는 기술과 플랫폼 없이 변화에 적응하는 건 어렵다. IT 인프라를 이루는 기반 기술이 새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놔야 시작점에 설 수 있다.
레드햇은 일찌감치 미들웨어 제품군인 제이보스를 새로운 면모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들어 자신있게 ‘클라우드 레디’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WAS 제품인 ‘제이보스 EAP 7(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제품인 ‘제이보스 퓨즈’, 서비스형 플랫폼(PaaS) ‘레드햇 오픈시프트’ 등이 2년 사이 급속도로 진화했다.
올해 출시된 제이보스 EAP 7은 자바 EE7의 전체 인증을 받았고, JDK는 자바8 버전까지 쓸 수 있다. 고가용성, 클러스터링, 메시징, 분산캐시 등의 기본 기능은 물론, 컨테이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완벽히 지원한다.
제이보스EAP 7은 도커 컨테이너 이미지 포맷으로 경량화된 WAS를 만들게 해준다. 이는 기존과 동일한 하드웨어 자원으로 더 많은 WAS를 운영하게 된다는 의미다. 도커 컨테이너 기술과 이미지를 검증했을 뿐 아니라, 보안취약점 검증도 마쳐서 제공한다. 콘솔도 기존 대비 100%에 가까운 기능을 웹에서 처리하게 개선됐다.
WAS를 도커 컨테이너로 만든다는 건 하드웨어의 변경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도 뜻한다. 장비가 바뀌어도 코드 변경없이 컨테이너 이미지만 옮겨서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개발-테스트-스테이징-프로덕션’ 등 개발 단계별로 애플리케이션의 장비 최적화 문제가 사라진다. 개발주기를 현격히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제이보스 퓨즈는 일찍부터 느슨한 메시징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지원해왔다. 기업 내 혼재된 복잡한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하고 연동하는 표준 방법론인 ‘기업통합패턴(EIP)’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의 연동 방식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메시징 엔진은 제이보스 A-MQ를 내장했고, 아파치 카라프나 제이보스 EAP 가운데 WAS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제이보스 디벨로퍼 스튜디오란 IDE를 통해 GUI와 드래그앤드롭으로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통합할 수 있다. 오퍼레이션네트워크란 관리솔루션도 탑재했다.
통합해야 할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커넥터를 제공한다. 파일, JDBC, JMS, SAP, 세일즈포스,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지메일, 구글드라이브,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 등 사용가능한 커넥터가 150여개다.
레드햇은 최근 기본 애플리케이션 콤포넌트를 제공하는 ‘제이보스 코어 서비스 컬렉션(Red Hat JBoss Core Services Collection)’을 발표했다. 제이보스 웹서버를 제외한 전체 제이보스 미들웨어 제품군의 서브스크립션을 이용하는 경우 무료로 제공된다.
제이보스 코어 서비스 콜렉션은 ▲중앙집중형 관리솔루션인 ‘오퍼레이션 네트워크서버’ ▲ 아파치 HTTP 웹서버 ▲IIS 및 iPlanet 웹서버용 커넥터 ▲제이보스 키클록(Keycloak) 프로젝트에 기반한 싱글사인온(SSO) 서버 ▲아파치 커먼스(Commons) Jsvc 등으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 레드햇 "컨테이너 전쟁 시작됐다"2016.08.11
- 오픈스택, 상용 배포판을 써야 할 이유2016.08.11
- 한국레드햇, 예금보험공사 주전산 시스템 오픈소스 공급2016.08.11
- 컨테이너 기술 갖는 지름길 ‘오픈시프트’2016.08.11
레드햇에서 아파치 웹서버에 대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LDAP이나 MS 액티브디렉토리(AD) 같은 이기종 환경에 대한 SSO 서버를 구현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PaaS 플랫폼인 오픈시프트는 아예 이름까지 컨테이너를 붙였다. 새롭게 출시된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은 미들웨어 설정이나, DNS 설정 등도 필요없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바로 돌입하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기업 내부에 구축하게 한다.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기반 OS인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