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사전판매 분위기도 전작 대비 뜨겁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반면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 관점에서 볼 때 90만원 가까이 책정된 출고가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공시 지원금을 받더라도 고가 요금제를 쓰지 않는 한 20만원 이상의 지원을 받기 힘들다. 주력 스마트폰의 경우 이통사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적게 지원해도 잘 팔리는 소비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또 이통사들과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제휴할인 혜택도 있지만, 별도의 카드 가입이 필요하고 특정 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활용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
결국 매달 요금에서 20% 할인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을 1년 단위로 가입하고, 가족끼리 묶어 쓰는 가족 결합 혜택 등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 2년 대신 1년
지난 6일 공개된 갤럭시노트7 공시 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최대 26만4천원을 지급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4만8천원, 24만7천원을 갤럭시노트7 최대 지원금으로 책정했다.
부가세를 포함해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LG유플러스는 15만8천원을,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5만원, 13만7천원을 제공한다. 매장별로 제공하는 최대 추가지원금(15%)을 추가해도 70만~80만원대의 할부원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구매자들이 공시 지원금 대신 매달 요금에서 할인 받는 20%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면 갤럭시노트7 구매 부담은 확 줄어든다.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매달 2만2천원 할인이 되기 때문에 2년 약정 시 총 52만8천원을 아낄 수 있다.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해도 약 31만원이 절약돼 공시 지원금 보다 훨씬 유리하다.
갤럭시노트7에 책정된 현재 공시 지원금을 감안하면 어떤 요금제를 쓰더라도 선택약정할인이 소비자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이다.
SK텔레콤 요금 할인제도인 ‘온가족할인’(기본료 최대 50% 할인)과 같은 통신사 자체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도 가능해 선택약정할인을 잘만 활용하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지원금 대신 요금에서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 서비스가 날로 인기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받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선택약정할인은 ‘12개월’ ‘24개월’ 중 선택이 가능하다. 받는 혜택은 ‘기본요금 20% 할인’으로 같다. 더구나 중도 해지할 경우 24개월 약정 가입자가 12개월 가입자보다 더 큰 위약금(할인 반환금)을 토해내야 하는 이상한 구조 탓에 1년 가입이 더 안정적인 방법이다. “약정기간이 길면 그만큼 혜택도 크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관련기사 보기)
판매점이나 대리점의 경우 1년 약정할인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관련기사 보기)
■신용카드 쓴다면 제휴카드 할인 혜택 유용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는 고객은 'T삼성카드2 v2' 신용카드로 할부금 결제 시, 2년 약정 기준 최대 48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사용한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총 36만원, 70만원 이상이면 총 48만원을 할인 받는다. 통신비, 교통비, 아파트관리비, 보험비 등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KT 고객들은 '슈퍼 할부카드'를 이용하면 2년 간 최대 36만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 제휴카드 할인 역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할인 폭은 달라진다. 여기에 KT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의 최대 5%),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면 단말기 추가할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LG U+라서 The 즐거운 우리카드’를 통해 월 30만원 이상 사용 시 매달 1만1천원 통신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7천원, 월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2만3천원 통신비가 절약된다. 2년 간 사용할 경우 55만원 이상의 통신비가 절감되는 셈이다.
■사전 판매 경품 100% 활용하기
갤럭시노트7 할부원금을 이리저리 낮춰도 부담이 된다면 이통 3사들이 앞 다퉈 진행 중인 사전판매 기간을 공략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갖고 싶던 사은품이 포함돼 있다면 말이다.(▶관련기사 보기)
먼저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기간 동안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고 오는 23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 ▲기어핏2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쿠폰 ▲액정파손 교체비용 50% 지원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기어핏2 가격만 19만8천원으로, 전체 사은품 금액을 계산하면 30만원에 달한다.
또 SK텔레콤은 출시 예정인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CLOUDBERRY)를 통해 무료 저장공간 36GB를 제공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 내장 메모리 64GB와 함께 쓰면 총 100GB의 저장공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T월드다이렉트에서 신청 시▲전용 케이스, 배터리팩 ▲64GB SD카드 ▲범퍼케이스, USB-C타입 케이블 ▲무선충전패드 등 4가지 사은품 패키지 중 하나를 사전 구매자들에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Shop 홈페이지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매 신청하면 모바일 다이렉트 7%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매달 요금의 7%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만약 사용자가 공시 지원금 대신 20%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총 27%의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조건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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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7과 같은 고가의 인기폰들은 공시 지원금 대신 무조건 선택약정할인 가입이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에 따라 제조사나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도 유용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사례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미 별 다른 혜택 없이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이라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제휴카드로 바꿔 타는 것도 좋은 대안일 수 있다”며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판매 혜택과 함께, 정식 판매일인 19일에 맞춰 이통사들이 내놓을 사은품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