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HDD가 깨지기 쉬울까?

6만8천813대 조사…고장율 낮은 제조사 ‘HGST’

컴퓨팅입력 :2016/08/04 07:46    수정: 2016/08/04 08:01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용량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저장되는 데이터 용량이 늘어날수록 하드디스크 안전성도 그 만큼 더 중요해진다.

데이터 센터 업체인 블랙블레이즈는 자사의 온라인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는 하드디스크 고장율을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이전 분기 조사 결과에서는 운용대수 6만1천523건을 3개월 간 조사한 결과 266개 고장, 고장율 1.84%였다.

블랙블레이즈는 2분기 하드디스크 운용대수는 6만8천813대로 늘렸다. 이 회사가 운용 중인 하드디스크는 HGST, 시게이트, 도시바, WDC 모델이다. 전체 모델에 대해 3개월 간 고장율을 산출한 결과는 1.97%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증가했다. 6만8천813대 중 314대가 고장난 것이다.

모델별로 보면 가장 고장대수가 많았던 것은 시게이트의 ‘ST4000DM000(4TB)’였다. 총 운용대수 3만4천693대, 총 운용 기간 312만6610일에서 228대가 고장 났다. 이번 조사 기간에 발견된 고장 하드디스크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숫자이지만, 이는 운용 대수가 많기 때문이다. 고장율은 2.68%로 낮은 편이다.

2016년 2분기 블랙블레이즈 HDD 고장율.

한편 가장 고장율이 높았던 시게이트의 ‘ST4000DX000’(4TB)은 총 운용대수 197대, 총 운용기간 1만8천428일 중 10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HGST, 시게이트, 도시바, WDC 업체별로 보면 이번 분기에 전체적으로 고장율이 낮은 제품은 HGST 하드디스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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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랙블레이즈는 2013년 4월10일부터 2016년 6월30일까지 산출된 연간 고장율 데이터도 공개했다. 3년간 가장 고장율이 높은 것은 WDC의 ‘WD20EFRX (2TB)’였다. 이 제품은 6만963 운용일 중 15대가 고장 나 연간 고장율 9.0%를 기록했다.

블랙블레이즈 데이터 센터 장비 구성 중 전체의 5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시게이트의 ‘ST4000DM000(4TB)’ 제품으로 3만4천693대다. 이어 HGST의 ‘HMS5C4040BLE640 (4TB)’가 12.3%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다.

2013~2016, 연간 HDD 고장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