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식이요법 연구 기업 '닥터키친', 14억원 투자 유치

인터넷입력 :2016/08/01 10:42

당뇨 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대표 박재연)이 케이큐브벤처스와 오스트인베스트먼트, HG 이니셔티브로부터 총 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닥터키친은 의학적 연구를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셰프가 만든 맛있고 풍성한 식단을 먹기 편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닥터키친은 특급호텔 출신 셰프진이 직접 개발한 370여 개의 레시피로 맛에 차별화를 뒀다. 국내외에서 발굴한 대체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했으며, 당뇨 환자에게 금기시되던 짜장면, 짬뽕, 파스타, 디저트 메뉴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닥터키친 관계자는 "이런 조리법 통해 실제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자체 테스트 결과, 참여 환자의 90%이상의 혈당이 안정권으로 관리됐으며 최대 30%까지 혈당이 감소하는 환자도 나타났다"며 "임상시험도 진행하며 식단의 효과를 최고 수준의 신뢰도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키친은 실물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체 스터디와 노하우에 기반한 저술, 강의 활동과 식이진단 툴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실천율과 향후 당뇨병의 추이를 예측하는 프로그램 ‘DDRT(Diabetes diet risk test)’의 베타 버전 개발을 마친 상태로, 카톨릭대학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약 천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그 동안 축적해 온 연구결과 및 데이터를 활용해 유전자에 기반한 맞춤형 식이요법, 고지혈증/고혈압/비만/암 등 타 질병군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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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키친 박재연 대표는 “당뇨병은 꾸준한 식이요법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식이요법에 대한 진입장벽과 빈곤하고 척박한 식사로 인해 약 500만 명의 국내 당뇨환자 중 90% 이상이 식이관리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뇨 식단 제공과 더불어 축적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 식이요법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의 정신아 상무는 “닥터키친은 의료, 영양, 요리,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당뇨 환자의 식생활 향상이라는 비전에 뜻을 모은 팀”이라며, “맛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건강한 식단 서비스로 미래 환자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