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IPTV 및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KT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SK텔레콤이 IPTV 등 유선시장에서도 적극적인 가입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유선결합상품에 대한 투명한 마케팅 정책을 펼치면서 과거와 같은 혼탁한 경쟁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인 신광석 재무실장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이후 유료방송시장 전망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향후 경쟁 상황과 관계없이 KT가 가진 초고속인터넷 및 IPTV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콘텐츠로 양적, 질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KT는 컨콜에서 2분기 3만6527원을 기록한 가입자 당 수익(ARPU)의 연 2% 성장 목표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가입자 확대와 품질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30~40% 수준인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비중을 더욱 늘려 ARPU 상승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KT는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른 부담이 증가하지만, 향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20% 할인 가입자가 증가하는 반면에 고가 요금제 가입자도 따라 늘어나기 때문에 손익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선전화 매출 하락 폭이 상반기 누적으로 1296억원을 기록했는데, 연초 전망한 연간 2천억 중반 수준에 부합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광석 재무실장은 “유선전화 사업의 절대 금액이 줄어들고 있고, 업무용 회선의 비중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출과 이익 부담은 차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무선 대체로 인한 가입자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겠지만, 결합과 정액 요금제 등으로 감소 폭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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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지금과 같이 사업별 연간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비용구조 효율화 해 나간다면 하반기도 상반기와 같이 꾸준히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4분기 계절성, 일회성 비용 발생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과거 대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올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을 넘기며 전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776억원, 427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5.8%, 전분기 대비 2.9%, 1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