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영업손실 340억 ‘적자전환’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 영향…매출은 전년比 29%↑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7/27 18:03

정현정 기자

LG이노텍이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로 지난 2분기 적자전환했다. 신성장동력인 차량부품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 2분기 매출 1조1천205억 원,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차량부품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천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8%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주요 고객의 3분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부품 수요가 줄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스마트폰 메인기판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천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15% 줄어들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차량용 모터o센서의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무선통신모듈의 신모델 양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천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7%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량부품의 비중은 전년 동기 11%에서 이번 분기 18%로 확대됐다. 상반기 차량부품 신규 수주 금액은 1조1천억원이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하반기에 2조원 이상 추가 수주해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LED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9% 증가한 1천869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조명용 매출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어서며 LED사업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3분기 북미 전략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중화권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면서 “이와 함께 생산성 혁신으로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