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좁은 한국의 주차 선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 센터 이사는 리모트 컨트롤 주차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리모트 컨트롤 주차는 BMW가 특화 기술로 내세우고 있다.
BMW 코리아는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서울 삼성동 BMW 전시장과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 구간을 오가는 ‘BMW 740Li'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승행사의 백미는 바로 리모트 컨트롤 파킹이다. BMW 뉴 7시리즈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무인 원격주차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지난해 6월 뉴 7시리즈 출시 전 공개돼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이끌었다.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된 기술이기 때문.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누구나 손쉽게 차량 바깥에서 주차나 출차를 할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뉴 7시리즈 출시 후 약 9개월만에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미디어 앞에 선보이게 됐다. 이날 시연은 슈토이렌탈러 이사가 직접 나섰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아직 직각주차 및 평행주차 기술까지 구현되지 않는다. 차량 실내에서 버튼 하나로 자동 주차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당장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내외에 출시되는 차량은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차는 커지는 데 우리나라의 대부분 주차장 면 폭은 약 2.4m를 유지하고 있어 협소한 편”이라고 말했다. 향후에 국내에 적용될 리모트 컨트롤 파킹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주차 면과 차량 간의 각도가 약 10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또 차가 주차면 또는 차고 등에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차체 길이의 약 1.5배다. 참고로 BMW 뉴 7시리즈의 평균 차체 길이는 약 5천200mm에 이른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이 실행된 뉴 7시리즈는 센서를 활용해 주변 사물 및 사람을 즉각 인지할 수 있다. 만일 차량 스스로가 기능 실행 도중 장애물 및 사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멈춘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이미 적용됐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전파 문제가 때문에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이후에 리모트 컨트롤 파킹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이 433.795~434.045㎒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아마추어 무선(430~440㎒)의 주파수 대역과 겹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이 국내에 적용되면, 기존 BMW 뉴 7시리즈 고객은 시스템 설치를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MW 코리아는 향후 시스템 적용 시 기존 고객들이 어떻게 안내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현재 논의중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슈토이렌탈러 이사의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 시연 영상을 트위터 생중계 플랫폼 페리스코프로 담았으며, BMW 코리아 관계자의 별도 시연 장면은 고화질 유튜브 영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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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토이렌탈러 이사 시연 영상 바로가기(트위터 페리스코프, https://www.periscope.tv/w/1ZkKzpWqzpXJv)
*BMW 코리아 관계자가 선보이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