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 분할 임박...구조는 어떻게?

게임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 별도 독립

게임입력 :2016/07/26 11:15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운명을 가를 시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가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이하 메가포트)의 조직개편을 일단락 한 가운데, 곧 사업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메가포트는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팜플을 통합해 지난 2014년 9월에 설립된 회사다. 이후 이 회사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 스토브 등을 책임져왔지만, 물밑 조직개편 이후 핵심 인력이 대거 이탈해 몸살을 앓기도 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메가포트의 사업 청사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르면 내달 초에는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았던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대한 확정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관계자는 “메가포트의 조직개편이 마무리 단계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확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업계에선 메가포트에서 진행해왔던 게임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을 별도로 독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수의 업계 전문가들는 메가포트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신설 법인에선 콘텐츠 플랫폼인 스토브 사업을 이끌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포트의 신임 대표로는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대표가 하마평에 올랐다. 장 대표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과 메가포트 수장을 겸하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설립 당시부터 핵심 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메가포트의 신임 대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가포트는 인기 런닝 게임 테일즈런너를 비롯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쿼터뷰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등의 서비스 및 운영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게임도 마찬가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스토브 사업을 책임지는 신설 법인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직접 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권 회장이 스토브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 지난해 6월 권 회장은 스토브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직접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신설 법인 설립 뿐 아니라 스토브의 사업 영역 확대 여부도 지켜봐야한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VR기업 스타브리즈에 투자한데 이어 합작사 설립을 협의하고 있어 스토브의 미래 청사진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이번 메가포트 조직개편으로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 그동안 국내 게임사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이 기업 성장을 이끌 새로운 발판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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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가포트의 조직 개편 내용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메가포트는 게임 서비스를 맡고, 독립된 신설 법인이 스토브 사업을 이끄는 것이 큰 틀”이라며 “사업 방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복지 강화도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메가포트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직원들이 사기가 많이 낮아졌다고 알려진 만큼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중국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일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성장해온 토종 게임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천4억 원, 영업이익 3천304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홀딩스 측은 크로스파이어의 IP 제휴 사업을 적극 추진, 최근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및 모바일 게임 제작 관련 계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