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IT기업이 갖춘 영업망을 활용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계속됐지만 오라클이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등에 업고 비즈니스를 하게된 만큼 의미가 크다. 그만큼 시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핀테크 지원센터 주최로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에서 에버스핀은 나지프 모하메드 오라클 부사장과 파트너 계약(MOU)을 맺었다.
에버스핀은 모바일 앱 보안회사로 현재 코스콤을 파트너사로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모바일뱅킹앱 등 높은 보안성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을 개발,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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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개발한 '에버세이프'는 앱이 구동될 때마다 혹은 일정시간마다 앱에 적용되는 보안모듈 일부를 변경해 공격자가 앱 소스코드를 알더라도 해킹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공격자가 해당 앱의 소스코드를 알아낸 뒤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소스코드가 바뀌는 탓에 공격이 실패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초기에는 글로벌 회사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만든 것이냐는 등 기술문의가 많았었다"며 "소스코드를 바꾸는 방법(다이내믹 보안 솔루션)으로 해킹을 막는 방식은 국내외 여러 보안회사들이 시도했지만 그동안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에버스핀은 창업 후 5년 간 해당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