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솔라시티 합병 임박...성사 예감"

로이터 보도...실패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

홈&모바일입력 :2016/07/25 08:55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 시도가 한달여 만에 성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4일(미국시각) 자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합병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 분야 확장을 위해 솔라시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한달여만에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22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솔라시티의 인수결정을 아주 쉽게 내렸다”고 밝혔다. 솔라시티가 제공하는 태양광을 활용해 테슬라 차량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테슬라의 대표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프레스 콜 진행 전, 솔라시티 인수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테슬라는 “고객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보다 지속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에너지는 바로 태양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7월 4일 창립된 솔라시티는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하고 있는 에너지 서비스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샌 마테오에 위치한 솔라시티의 직원수는 약 1만3천여명에 이른다. 머스크 CEO는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솔라시티를 이끄는 린던 라이브 CEO는 머스크 CEO의 친인척 관계다.

지난 2012년 솔라시티의 나스닥(NASDAQ) 기업공개(IPO) 행사 당시의 솔라시티 임원진 모습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린던 라이브 솔라시티 CEO다. (사진=솔라시티)

테슬라와 솔라시티는 이후 한달여간 상호 회사 내부 실사 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좋지만 실패로 끝날 가능성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솔라시티를 주당 26.50달러부터 28.50달러 선에 인수할 방침이다. 이는 솔라시티 종가의 21%~30% 수준의 프리미엄을 함께 얹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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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가 향후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출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는 모델 3 출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인수 또는 합병 과정은 기밀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