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X 사고, 자율주행과 무관"

머스크 CEO, "오토파일럿 꺼진 상태였다"

카테크입력 :2016/07/15 08:31    수정: 2016/07/15 11:1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발생한 '모델 X' 전복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15일 오전(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로 “펜실베니아 주에서 전복사고가 난 모델 X의 주행중 운행기록(로그)를 분석한 결과 당시 자율주행 모드 오토파일럿이 꺼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아울러 오토파일럿에 대한 자신의 강한 신념을 또 한번 강조했다. 그는 "만일 오토파일럿이 작동됐다면 이와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머스크 CEO에게 “오토파일럿 자체가 사고 방지를 위한 좋은 수단임을 뜻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모델 3 발표회 영상 캡처)

테슬라는 모델 X 전복사고 당시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자체적으로 운전자들의 주행 패턴을 로그 데이터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갖췄는데, 모델 X 사고 당시 어떠한 데이터도 전송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사고 당시 모델 X의 안테나 부분이 파손돼 데이터 전송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테슬라는 1주일여만에 모델 X 사고 차량의 주행 기록 장치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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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머스크는 쏟아지는 오토파일럿 비난 여론을 자신의 트위터를 활용해 대응하고 있다. 그는 같은날 EU(유럽연합) 규제 당국이 오토파일럿에 대한 아무런 구조적인 결함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의 보도기사 링크주소를 올렸고, 5월 플로리다주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이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주식을 매각했다는 포춘지 기사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테슬라도 머스크 CEO의 강경한 입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오토파일럿 기능을 중단하는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 권고 대응에 대해 “미디어의 권고로 자율주행 시스템 운영에 대한 자체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