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뉴스 성공위한 다섯 가지 비법

적절한 알람 중요…모바일 웹 속도 증가도

홈&모바일입력 :2016/07/22 16:0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바야흐로 ‘모바일 퍼스트’ 시대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해외 유력 언론들은 이미 모바일 트래픽이 웹 트래픽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이런 현상을 예외가 아니다.

거스를 수 없는 변화. 하지만 미디어기업들에겐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PC와 달리 모바일 기기에선 수용자들의 시선을 잡기가 훨씬 더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의 닉 뉴먼 연구원은 영국 저널리즘 전문 매체 뉴스리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모바일 뉴스를 효과적으로 유통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문자 메시지 형식으로 계속 날아오는 쿼츠 앱의 독특한 UI. 선택 여부에 따라 다른 대화가 이어진다. (사진=쿼츠)

■ 독자 시선 사로잡으려면 푸시 알람 잘 활용해야

첫 번째가 적절한 알람 기능 사용이었다. 모바일 기기에선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에 알람기능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뉴먼은 “푸시 알람은 독절한 콘텐츠를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뉴스 경쟁의 핵심은 독자들의 시선을 끈 뒤 계속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 이 경쟁을 하기 위해선 ‘적절한 푸시 알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이게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푸시 알람’이 자칫하면 독자들을 성가시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여러 소셜 미디어 등의 알람이 쏟아지는 데 뉴스매체까지 수시로 알람을 보낼 경우 오히려 차단당할 수도 있다.

닉 뉴먼 (사진=로이터연구소)

결국 소비자들의 필요를 잘 파악해서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뉴먼은 “뉴욕타임스엔 이 부분을 담당한 인력만 11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웹의 로딩 속도도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뉴스 유통이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모바일 기기에서 개별 사이트의 로딩 속도를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대두된다.

세 번째 요소는 로봇과 채팅 앱을 꼽았다. 뉴먼은 라인, 텔레그렘, 왓츠앱 같은 채팅 앱들이 뉴스 매체들의 생각만큼 효과적이진 않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채팅 앱에 더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 매체 쿼츠는 올초 대화형 앱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뉴먼은 “모바일 퍼스트 형식의 소통 방식을 채택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 VR-AR, 독자 린백 시간 확보하는 데 중요

최근 관심의 대상으로 떠 오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도 중요한 요소로 거론됐다. 독자들의 ‘린백(lean back)’ 시간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린백이란 기소파에 누워서 편히 정보를 습득하는 수동적 사용자 습관을 일컫는 말이다. 반면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태도를 ‘린 포워드(lean forward)’라고 한다.

뉴먼은 모바일 수용자들은 ‘린포워드’와 ‘린백’ 속성을 다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에서는 상대적으로 간략한 정보를 선호하지만 잠자기 전 태블릿 등을 통해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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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질라 왓슨이 지난 6월 열린 GEN 서밋에서 VR 영상 실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먼은 뉴스리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신속한 인터랙션이 핵심이긴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선 몰입 미디어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로는 ‘가상 비서’가 꼽혔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음성 검색을 통한 뉴스 소비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런 요소들이 더 중요해진다는 주장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