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일본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모드 ‘프로파일럿(ProPILOT)'을 공개했다.
닛산은 13일(미국시각 기준) 프로파일럿 기술이 탑재된 신형 세레나 미니밴이 오는 8월말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럿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나 현대차의 HDA(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처럼 고속 주행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부분 자율주행'으로 지칭한다.
닛산은 프로파일럿을 ‘사용자 친화적(user-friendly)' 기술로 소개했다.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위치한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프로파일럿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룸미러 상단에 위치한 모노 카메라는 프로파일럿 기술의 핵심 사항으로 손꼽힌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레이더와 라이다 등은 이번 프로파일럿 발표에 언급이 되지 않았다. 모노 카메라를 통해 전방 차량의 움직임과 차선 인식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닛산의 설명이다.
프로파일럿의 가장 큰 장점은 직진성이다. 단순히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보조적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인 커브길 주행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닛산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의 움직임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파일럿 기술은 내달 말 세레나 미니밴에 적용된 후, 내년 유럽시장에 판매되는 캐시카이 모델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이같은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시키겠다는 것이 닛산의 계획이다. 국내 닛산 판매 차량에 대한 프로파일럿 기술 적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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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차선 변경까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오는 2018년께 선보일 예정이며, 도심 도로나 교차로 등에서도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2020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 주력 차종에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시켜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에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닛산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