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직행팀 가린다…LCK 서머 2라운드

SKT-락스-KT 3강 체제 지속될 듯

게임입력 :2016/07/12 09:58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서머) 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번 시즌 성적에 따라 오는 9월말부터 시작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직행팀이 결정되는 만큼 팬들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LCK서머 경기 모습.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코리아(대표 이승현)의 LCK서머가 지난 5일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 접어들며 반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서머 시즌은 지난해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던 ‘SK텔레콤 T1(SKT)’, ‘락스 타이거즈’, ‘KT 롤스터’의 3강 체제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순위를 보면 SKT가 1위로 올라섰고 뒤이어 삼성 갤럭시, 락스 타이거즈, KT가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5일 2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KT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KT는 서머 시즌마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기준 LCK 서머 순위.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팀 SKT는 매 시즌 첫 라운드마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라운드에서 각각 진에어그린윙스, 아프리카프릭스, ESC 에버 등에 3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KT와 락스 타이거즈에게는 모두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는 앞서고 있어 2라운드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만 나온다면 상위권에 포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락스 타이거즈는 팀 결성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온 신흥 강팀이다. 이 팀은 2015년 창단 첫 해에 롤드컵 결승에 오르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락스는 롤드컵 결승과 지난 스프링 시즌 모두 SKT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현재 MVP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호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스멥’ 송경호 선수를 필두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 가지 눈에 띠는 점은 바로 ‘삼성 갤럭시’가 현재 2위에 올라있는 점인데 아직 강팀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현재 순위를 시즌 종료때 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CK 신입생들의 선전...챌린저스 출신 ESC에버와 MVP 돋보여

이번 서머 시즌에는 승강전을 통해 세미프로 리그인 ‘LoL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한 ‘ESC에버’와 ‘MVP’ 두 팀이 새롭게 LCK 무대에 합류했다.

ESC에버는 지난 해 11월 개최된 KeSPA컵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IEM 쾰른에서 강팀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던 팀. ESC에버의 순위는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강팀들을 꺾으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개막일 경기에서는 ‘CJ엔투스’를 2대 0으로 꺾고, 프로 무대 첫 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ESC 에버는 3승 7패로 CJ와 롱주게이밍 보다 앞선 8위를 기록하고 있다

MVP는 현재 6승 6패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MVP는 같은 세미 프로 출신 ESC 에버뿐만 아니라 진에어그린윙스, 롱주게이밍, CJ엔투스등 3개 프로팀을 꺾으며 데뷔 후 첫 라운드에서 총 4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ESC에버와 MVP 두 팀의 상승세가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CJ와 롱주의 부진...반등 주목

지난 스프링 시즌을 8승 10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CJ와 롱주게이밍는 이번 서머시즌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CJ는 지난 시즌 8위를 차지하며 아슬아슬하게 승강전의 위기를 넘겼다. 반면 이번 시즌에는 1승 8패, 최하위 10위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창단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해당 팀은 현재 2승 9패에 9위를 기록한 상태다.

롱주게이밍은 지난 시즌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함된 화려한 로스터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서머 시즌 들어서는 주전 선수들의 폼을 끌어올리고 팀워크를 보완하기 위해 로스터를 축소하는 등 절치부심했으나, 현재 2승 9패로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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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와 롱주게이밍 두 팀은 모두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로스터에 추가하며 2라운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롱주게이밍은 ‘플레임’ 이호종 선수와 ‘프로즌’ 김태일 선수를 로스터에 추가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CJ는 1라운드 막바지에 좋은 실력을 보인 베테랑 ‘샤이’ 박상면 선수를 계속 기용하며 소극적인 경기 스타일을 극복해 반등에 성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 “LCK서머의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LCK서머는 오는 9월말에 시작되는 롤드컵의 직행팀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다. 많은 분들이 LCK서머와 향후 롤드컵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