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왜 T맵을 완전 공짜로 풀었을까?
T맵 전면 무료화 결정이 내려진 지난 5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환영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요금을 내지 않고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환호했지만 카카오내비, 아이나비, 아틀란 등 경쟁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T맵 무료화가 시작되는 19일부터 고객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6일 지디넷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T맵을 무료화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카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발전하는 스마트카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큰 그림 차원에서 T맵의 무료화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T맵은 전체 가입자 1천800만명, 하루 이용자는 주말 기준 약 220만명(월 평균 이용고객 8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T맵 자체를 ‘킬러 콘텐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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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T맵 무료화가 차량용 T맵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SK텔레콤이 르노삼성, 기아차,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등과 계약하여 T맵을 신규 출고 차량의 내비게이션 상품으로 제공해왔는데, T맵 무료화로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T맵의 경쟁 서비스인 ‘올레 아이나비’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운영중인 팅크웨어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움직임에 대해 자체적으로 주목하는 중”이라며 “고객별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 패턴이 다양하기 때문에 T맵 무료화로 인해서 당장 고객층이 이탈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