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콘텐츠를 암호화한 후 송신하는 방식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표준으로 채택됐다.
TTA는 24일 오후 총회를 열고 '지상파 UHD 송수신 정합'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방송사가 수신제한시스템(CAS방식) 등을 통해 UHD 방송 콘텐츠를 암호화해서 송신할 때 규격을 정한 것이다. 단 암호화 표준은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하는 경우에만 적용하기로 해,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해당되지 않는다.
![](https://image.zdnet.co.kr/2015/01/06/exb3bGT8YMwDuwrNjpPq.jpg)
UHD 기술 규격에 암호화를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상파 측에서 제기된 것으로 해외에서 무단으로 UHD 콘텐츠가 유통되는 문제를 막기위해 암호화 도입 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암호화를 적용할 경우 시청자들이 암호화 해제 장치를 갖춰야만 해당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가전사와 유료 방송사들이 반대해 왔다. 기존 UHD TV 구매자나 셋톱박스 사용자들은 UHD 방송을 시청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또 신규 제품을 만들 때 원가가 상승해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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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표준안에 직접수신에만 한정해 암호화 표준을 적용한다는 단서 조항을 넣고 영향을 받는 대상을 크게 축소해 양 측이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한편 지상파 UHD 방송은 내년 2월 수도권부터 시작되며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