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트렌드가 실시간 분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패스트데이터란 용어를 앞세웠던 팁코소프트웨어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석진 팁코소프트웨어 APJ 컨설팅총괄 상무는 24일 “팁코는 2초의 경쟁력이란 상징적 표현을 자주 인용해왔다”며 “수많은 데이터가 물밀듯 떨어지는데, 이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줄여 2초라도 경쟁사보다 빨리 의사결정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팁코는 데이터통합, 콤플렉스이벤트프로세싱(CEP), 시각화,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데이터웨어하우스(DB/DW)를 제외한 데이터 플랫폼 영역에서 실시간 분석의 틀을 갖춰왔다.
팁코의 패스트데이터 플랫폼은 기업 내부, 외부의 데이터를 통합해 모으고, 사전 정의된 비즈니스 룰에 따라 특정 이벤트 발생 시 행동을 취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데이터 수집 및 통합에 EAI/ESB를, 스트리밍 데이터 처리에 3종의 CEP 소프트웨어(비즈니스이벤트, 비즈니스이벤트익스트림, 스트림베이스), 시각화에 스폿파이어, 분석에 재스퍼소프트 등이 사용된다.
기업들은 최근 빅데이터를 저장해뒀다가 나중에 분석하기보다, 적기에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스트리밍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흐른 뒤에 훌륭한 분석 결과를 얻더라도 순간에 벌어지는 사건에 대응하기에 늦다는 판단에서다.
이 상무는 “기업은 내외부의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비즈니스 매출의 극대화와 운영효율화, 리스크 최소화 등을 누릴 수 있다”며 “팁코의 패스트데이터는 기술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국민카드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 7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거뒀고, 일반 마케팅 대비 고객 반응률이 12배 늘었다. 미국 메이시백화점은 고객로열티플랫폼을 구축, 백화점 방문자의 과거구매이력과 결합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페덱스는 특송을 위한 모든 교통수단에 이동경로추적 센서를 붙여 상품보다 사전정보를 먼저 받을 수 있게 됐다.
팁코는 앞으로 초연결사회를 위한 플랫폼을 맡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선전해온 핵심 기술 영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사물과 인고지능 컴퓨팅을 연결하겠다는 비전이다. 인간의 지능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전의 일환으로 작년 11월 API 관리솔루션업체 ‘마셰리(Mashery)’를 인수했다. 마셰리는 기업 내부 시스템을 API로 만들어 외부에 공개하고, 외부의 API를 기업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기기와 기기의 통신에 사용되는 수많은 메시지를 처리하는 미들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IoT 기기가 소형의 저사양 기기이므로 3.3메가바이트 수준의 경량화된 메시지 처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게 ‘플로고(flogo)’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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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IoT 메시지 전송은 기기에서 보낸 정보를 중앙에서 받는 것뿐 아니라, 반대로 장비를 제어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플로고는 가벼운 용량으로 메시지를 처리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미들웨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팁코는 향상된 인텔리전스 기능을 알고리즘 자동화 기능과 결합해 인지 컴퓨팅을 구현하고 있다”며 “이 결합은 팁코 패스트 데이터 플랫폼의 핵심을 보여주며, 이 플랫폼은 각각의 시장에서 기업들이 높은 생산성 및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간의 인사이트와 지능형 기술간에 적절한 균형을 맞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