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선으로 기가 인터넷을"...SKB, 차세대 기술개발

방송/통신입력 :2016/06/22 09:48    수정: 2016/06/22 10:11

SK브로드밴드(대표 이인찬)는 기존 구리 전화선 1페어(2가닥)로 최대 500Mbps(상하향 합 600Mbps) 속도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국립전파연구원에 국내 기술기준 제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1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건물 내에 시설된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 4페어(8가닥)가 필요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건물 내에 구리 전화선만 시설된 경우가 많아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오래된 아파트에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건물내에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을 추가 구축해야 하는데 관로 부족과 건물 노화 등의 이유로 구축이 어려워 사실상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다.

망구성도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국제표준단체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정한 새로운 광대역 기술표준인 지닷패스트(G.fast)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지닷패스트는 별도의 광케이블 설치 공사 없이 통신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DSL기반의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 추가 구축없이 기존 아파트의 구리 전화선(1페어, 2가닥)을 활용해 기존 광랜(100Mbps) 인터넷 보다 5배 빠른 500Mbps 인터넷 속도를 가능케 했다. 또, 구리 전화선의 주파수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속도를 가능케 했다.

SK브로드밴드 이번 기술 개발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약 6.4%를 차지하고 있는 xDSL계열 가입자들도 기가인터넷 서비스 및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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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3년 랜케이블 2페어(4가닥)로 기가급(500Mbps)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구리 전화선을 이용한 기가급 서비스 제공 기술과 랜케이블을 이용한 기가급 서비스 제공 기술은 선로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표준 기반 기술을 적용해 국내 기술기준 제정을 완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며 “SK브로드밴드는 적극적인 네트워크 투자를 통해 기가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혀 향후 기가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