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핀테크, 아시아서 수출 길 찾는다

인터넷입력 :2016/06/15 15:29

손경호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가 아시아에서 수출 길을 찾는다.

핀테크지원센터는 국내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 시중은행 담당자들과 함께 13일, 15일 각각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을 방문하면서 기술을 알리고, 투자상담을 진행하며, 실제로 비즈니스 협력까지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핀테크 데모데이 인 캄보디아'에서는 KB국민은행과 현지은행인 카나디아 뱅크가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뱅크'라고 불리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현지에 선보인다. 핀테크 회사인 지머니트랜스는 현지 지급결제 특화은행인 윙(Wing)과 MOU를 체결해 두 나라 간 외환송금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에셜론 서밋 2016에 설치된 핀테크 한국관 부스.

이밖에도 금융위원회 김학균 상임위원과 캄보디아 재무부 차관보 등 정부 인사들이 만나 두 나라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15일 열린 '핀테크 데모데이 인 싱가포르'를 통해 SC제일은행이 개발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현지에 런칭할 수 있게 됐다. 모빌리티플랫폼은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은행직원이 현장으로 이동해 태블릿으로 예금, 대출, 카드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핀테크지원센터는 지난해 설립된 민간기관인 싱가포르 핀테크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하고, 두 나라 간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대국 진출 시 사업파트너를 연결해주고, 서로 다른 핀테크 생태계나 규체 체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캄보디아 카나디아 뱅크가 현지에 모바일뱅킹서비스인 '디지털뱅크'를 공동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날 아시아 최대 테크, 비즈니스 스타트업 박람회로 알려진 '에셜론 아시아 서밋 2016'에 핀테크 한국관이 설치돼 국내 11개 핀테크 기업들이 기술시연과 투자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캄보디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데모데이에도 참석한 김학균 상임위원은 싱가포르 통화청 핀테크 최고책임자인 소프넨두 모한티와 면담을 통해 두 나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자국을 아시아 핀테크 허브로 만들기 위해 유관부처의 관련 기능을 통합한 '핀테크 오피스'를 지난달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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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데모데이에 참석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페이콕, 에프엠소프트, KTB솔루션, 원투씨엠, BSMIT, 핀테크매직, 자영테크, 포시에스이며, 캄보디아 행사에는 코사인, 스케일체인, 센드버드, 락인컴퍼니가, 싱가포르 행사에서는 파워보이스, 아이리시스, 코빗이 각각 참여해 자사 기술을 선보이고,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앞으로 영국, 미국, 중국 등에서도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