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OS, iOS, 워치OS, tvOS 등에 쓰일 차세대 파일시스템을 공개했다. 암호화를 기본 기능으로 내장하고, 더 빨라진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은 차세대 파일시스템 ‘애플파일시스템(APFS)’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APFS 가이드 문서 바로가기]
APFS는 30년 가까이 맥의 파일시스템이었던 HFS+를 대체하게 된다. HFS+ 기능을 대부분 지원하며, 새로운 기능을 다수 포함했다.
APFS는 기본적으로 컨테이너를 기반 스토리지 유닛으로 삼는다. 컨테이너는 GUID파티션테이블(GPT)에 1대1로 매핑된다. 각 컨테이너는 독자적인 공간을 할당받고 장애보호 스키마도 독자적으로 갖는다.
소프트웨어 RAID를 직접 채택하지 않고 애플 RAID와 혼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RAID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APFS는 64비트 아이노드 번호를 지원한다. 단일 볼륨에서 900경의 파일을 담을 수 있다.
1나노초 타임스탬프 단위를 지원한다. HFS+의 경우 1초 타임스탬프 단위를 지원했다.
블록 할당기를 개선해 단일 디바이스에서 대규모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HFS+는 블록 크기를 제한했다.
HFS+처럼 TRIM 운영을 지원한다. TRIM 운영은 파일 삭제나 여유공간 재생 시 비동기식으로 이뤄진다. 안정적인 미디어에 메타데이터를 저장한다.
암호화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APFS 볼륨별로 다른 암호화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HFS+는 파일볼트 같은 별도 기능을 통해 암호화를 지원했는데, 파일시스템 자체적으로 암호화를 수행해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파일시스템 장애 보호를 위해 카피온라이트 메타데이터 스키마를 사용한다. HFS+의 저널링 추가 부하를 제거한다.
애플에서 사용하지 않던 SMB 프로토콜을 파일 공유에 사용한다. AFP 프로토콜은 APFS 포맷 볼륨을 공유하는데 쓸 수 없다.
현존하는 유틸리티는 APFS를 지원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APFS으로 포맷된 볼륨은 OS X 10.11 요세미티 이전 버전에서 쓸 수 없다.
APFS의 신기능으로 플래시 및 SSD 최적화, 공간 공유, 파일 및 디렉토리 복제, 스냅샷 등이 주목된다.
APFS는 플래시와 SSD에 최적화됐으며, 전통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서도 사용가능하다. 카피온라이트 디자인은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IO병합을 사용하고, 데이터 신뢰성을 보증한다.
스페이스 셰어링은 물리적 볼륨에서 여유 공간을 여러 파일시스템이 공유하는 것이다. 볼륨 재분할 없이 APFS 볼륨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복제(Cloning) 기능은 파일과 디렉토리를 추가 영역을 점유하지 않으면서 순간적인 복제본을 만들어준다. 복제된 파일이 수정됐을 때 수정된 블록만 스토리지의 새 위치에 쓰여진다. 파일시스템은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동일 문서의 여러 버전을 저장하게 해준다.
백업에 쓸 수 있는 스냅샷 기능은 복제 기능과 함께 작동한다. APFS의 스냅샷은 파일시스템 인스턴스 읽기만 가능하다. 파일시스템 안의 블록들이 변경됐을 때 이전의 블록이 파일시스템에 유지된다. 특정 시점으로 스냅샷을 이용해 되돌릴 수 있다.
APFS는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내년까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프리뷰인 만큼 몇가지 제약사항도 존재한다. 스타트업 디스크로 사용할 수 없고, 파일명의 대소문자를 구분한다. 맥OS의 타임머신 백업을 지원하지 않고, 파일볼트 암호화도 지원하지 않는다. 퓨전드라이브에서 사용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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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PFS 프리뷰 버전으로 생성된 볼륨의 데이터는 차후 나올 맥OS에서 사용할 수 없다.
APFS 프리뷰는 맥OS 시에라에서 사용가능하다. 정식 버전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APFS의 오픈소스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