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해커가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시스템을 해킹해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관련 보고서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러시아 정부 해커가 DNC 전산망에 침투해 민주당의 대선 분석 보고서를 유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인용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소속 해킹조직은 민주당 DNC 전산망에 침투해 이메일과 채팅에 접근했다.
해커는 작년 여름부터 전산망에 침투했고, 11월 미 대선에 대비해 작성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보고서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DNC의 보고서는 트럼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다수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해킹팀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의 전산시스템 해킹도 시도했다. 보안회사 팔로알토네트웍스에 의하면, 동일한 해킹팀은 또 다른 정부 기관의 트럼프 관련 정보도 노렸다.
관련기사
- 3.20 수준 사이버테러, 국내 그룹사 노렸다2016.06.15
- 러시아서 520여억원 훔친 사이버범죄단 덜미2016.06.15
- "알파고도 해커는 이길 수 없다"...왜?2016.06.15
- 해커그룹 "BBC-도널드 트럼프 사이트 공격"2016.06.15
민주당 DNC 시스템 해킹을 노린 러시아 정부 해킹팀은 두개다. 하나는 코드명 ‘코지베어(Cozy Bear)’라 불리는 팀으로 작년 여름 해킹을 시도했다. 또 다른 팀은 코드명 ‘팬시베어(Fancy Bear)’라 불리며, 이번에 보고서를 빼돌린 팀이다.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CTO는 “이들은 민족국가, 범죄조직, 핵티비스트그룹, 테러리스트그룹 등 모든 조직 가운데 최고의 적수라 본다”며 “그들의 실력은 최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