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시간만 출근"... 토요타, 재택근무 확대

카테크입력 :2016/06/10 07:44    수정: 2016/06/10 14:35

정기수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해도 되는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재택근무 확대로 남성의 육아와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고, 노인 간병에 따른 이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요타는 근무시간 관리 시스템을 개정하고 8월부터 새로운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새로운 재택근무제도의 대상은 종합직으로 불리는 인사, 회계, 영업 등 사무직과 개발 등을 담당하는 기술직이 두루 포함된다.

토요타 본사 임직원 약 7만2천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5천명 정도가 해당된다.

토요타 로고

이 중 입사 5년차 이상 등 자격을 충족한 '지도직'으로 분류되는 사원에 한정해 새 제도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실제 혜택을 보는 직원 수는 1만3천여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택근무제도가 시행되면 주 1회 2시간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택 등 외부에서 근무할 수 있다.

컴퓨터로 일하는 사무직은 대부분 근무를 집에서 하고, 영업직의 경우 외근 후 복귀할 필요없이 귀가해 이메일 등으로 업무 내용을 보고하면 된다.

토요타가 파격적인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키로 한 데는 최근 심각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일본 내에서 육아와 간병 등을 이유로 인재들이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토요타는 이미 단계적으로 재택근무제도를 확대해왔다. 육아 중인 직원이 하루 4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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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에는 1살 미만의 자녀가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만 출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토요타는 재택근무 등 회사 외부 근무에 따른 정보유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기능을 강화한 개인용 컴퓨터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