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MVNO)을 활용한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 통신 서비스가 또 다른 파트너를 추가했다.
벤처비트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8일(현지 시각) 프로젝트 파이 파트너로 U.S 셀룰러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구글은 스프린트와 T모바일에 이어 U.S셀룰러 망까지 활용할 수 있게 돼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 범위를 한층 넓히게 됐다.
구글은 “U.S 셀룰러는 23개 주에서 가입자 99% 이상에게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내 최고 통신 사업자 중 하나”라면서 “이번 제휴로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 범위와 속도를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지난해 T모바일-스프린트와 첫 제휴
프로젝트 파이는 지난 해 구글이 선보인 MVNO 기반 신개념 통신 서비스다. 초기 파트너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와이파이 망을 활용해 값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월 20달러만 내면 문자와 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는 1GB 당 10달러 씩 부과한다. 특히 구글은 안 쓴 데이터 요금은 환불해주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해 서비스 시작 당시 구글 ‘프로젝트 파이’는 크게 세 가지 망을 사용했다. 통신사 중에선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LTE 망을 사용한다. 여기에 와이파이까지 합쳐서 세 가지 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5위 통신사업자인 U.S 셀룰러를 파트너로 추가함에 따라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물론 U.S 셀룰러는 기존 파트너인 스프린트나 T모바일과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지역이 적지 않다. 언뜻 보면 중복 투자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 방식을 살펴보면 왜 통신 파트너를 추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 여러 망 중 최적의 것 선택…파트너 많을수록 좋아
프로젝트 파이는 T모바일이나 스프린트 같은 통신사의 망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T모바일 같은 제휴사 통신사 망에도 자동 가입된다.’프로젝트 파이’가 여러 망 중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는 쪽을 자동 선택해준다.
구글 역시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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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글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인근 빌딩 같은 방해 요소들 때문에 LTE 연결 속도와 범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 파이는 각 망의 속도를 분석한 뒤 현재 위치에서 가장 빠른 망을 자동 연결해준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U.S 셀룰러란 새 파트너를 추가한 것은 서비스 범위 확대 못지 않게 품질 향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