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우주 속 오래된 별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우주 천문학자들이 130억년 된 별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했다고 IT 전문매체 엔가젯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 대학 물리천문학 연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K2 미션 수행 중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아주 오래된 별들의 소리를 재현해 냈다.
이 별들의 나이는 130억년이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M4 구상성단에 속해 있는 별들에게서 나오는 소리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소리 듣기)
공개된 소리를 들어보면 신비하고 낭만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불협화음에 가깝다. 듣고 있으면 왠지 불길한 느낌까지 든다.
이 소리를 얻기 위해 연구진은 별의 진동 패턴을 분석해 내부 구조를 연구하는 우주지진학의 이론들을 사용했다. 별의 진동은 별의 밝기 등을 미세하게 변화시키게 되는데, 대개 이 진동은 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원인이다. 이 소리를 분석하면 별의 나이와 질량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관련기사
- 은하계 전체 질량은 얼마나 될까?2016.06.08
- 13억광년 날아온 중력파…우주창(窓) 확인2016.06.08
- 포토샵한 것처럼 놀라운 우주사진 10선2016.06.08
- 우주개발, 역사를 바꾼 특허 '톱10'2016.06.08
연구진을 이끌고 있는 안드레아 미글레오는 엔가젯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연구한 이 별들은 우리 은하가 생겨난 시점부터 오랫동안 우주에서 살아왔다.”며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나선 은하가 어떻게 형성됐고 진화해 왔는지에 대한 비밀을 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에 소개됐다. 과거에는 오래된 별의 나이나 질량을 측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어느 정도 실마리가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은하가 초기에 어떠했는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