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물류BPO 사업 분할 검토를 공식화한 가운데 합병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SDS 사장단이 합병설을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8일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서초사옥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시한대로 삼성SDS 물류부문과 물산 합병은 현재로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도 "분할 관련해서 일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이 어제 공시에서 밝힌 내용"이라며 "물산과의 합병은 검토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합병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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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오너가의 그룹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SDS에서 물류BPO 사업을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2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