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내비는 불편하다고?...천만에

커넥티드카 서비스, 통신사 연동 서비스 등 특화 전략 내세워

카테크입력 :2016/05/31 13:46

수입차를 소유한 A씨는 차량내 내비게이션이 가장 큰 불만이다.

어느 날 서울 반포에서 경기도 일산 킨텍스까지 차로 이동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회사 내 바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킨텍스까지 초행길인 A씨는 곧바로 차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켰다.

내비게이션에 한글로 ‘킨텍스’라고 입력하자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고 뜬다. 몇 차례 다시 입력해도 똑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켰다. 그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때문에 10분 넘게 시간을 소비하고 말았다. A씨는 국내 완성차 업체 내비게이션보다 정교하지 못한 수입차 업체 내비게이션에 분통을 터뜨렸다.

A씨와 같은 불만은 수입차 오너라면 한번 쯤은 고개가 끄덕여질 일이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이 A씨와 같은 불만을 없애기 위해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 및 통신사와 협력해 국내 사정에 맞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보다 정확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닛산, 토요타(렉서스 포함) 등이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현대엠엔소프트 지니맵, 맵퍼스 아틀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채택해 오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의 불만을 없애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제작된 아틀란 3D 내비게이션이 2016년형 혼다 어코드에 탑재된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수입차 업체들은 또 ‘커넥티드 카’ 시대에 맞춘 특화 기술로 국내 자동차 시장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아틀란 내비게이션 메이커인 맵퍼스는 지난해 12월 수입차 업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아틀란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 자체 생산 제품인 ‘아틀란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을 통해 보다 빠른 길안내 서비스와 유가정보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맵퍼스의 포부다.

이같은 맵퍼스의 전략은 수입차 업계 내비게이션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맵퍼스 관계자는 “향후 국내 시장 진출이 예정된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차 업체 차량에 이같은 서비스를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T맵(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한 연동 서비스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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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재규어 랜드로버 T맵'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T맵을 브랜드 전용으로 개발한 것은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 중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최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T맵 연동 서비스는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F-PACE SUV에 최초로 적용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향후 출시될 차종에도 T맵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시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