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UHD '승부수'..."실제보다 더 선명해"

세계 최대 5개 UHD 채널 운영...HDR 신기술 적용

방송/통신입력 :2016/05/31 08:00    수정: 2016/05/31 17:27

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UHD) 방송 시장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UHD 콘텐츠 양과 화질 모든 면에서 IPTV나 케이블TV 보다 앞서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세계 최다 UHD 5개 방송을 송출하면서 UHD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우선, 다채널 UHD 방송을 위해 인프라 확대에 공을들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4K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는 '아시아UHD 채널', 여행, 요리, 음악 등 예능 중심의 ‘UHD 드림TV’를 신규로 론칭해, 기존 스카이UHD1과 스카이UHD2, UXN 채널에 더해 총 5개의 실시간 UHD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UHD 채널 추가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역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위성 중계기 최적화와 신기술 개발.상용화를 통해 추가 대역을 확보하고 방송 채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UHD 방송에 필요한 대역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추가 대역은 인코더를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그 동안의 위성중계기 운용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확보한다. 이를 위해, 각 중계기별 파라미터 값을 조정해 위성 대역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롤-오프 (Roll-Off)’ 기술이 도입된다. 대용량의 UHD 채널을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고효율 비디오 코딩 (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 등 새로운 압축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현재 보다 2배 이상 플랫폼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UHD 방송의 품질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기술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색상 영역 확대 (BT.2020 표준 적용)’와 ‘영상 계조 확대 (HDR, High Dynamic Range)’를 지원하는 UHD 마스터링 포맷으로 제작을 단일화하고, ‘UHD 전용 제작센터’에서 실감 영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실제와 거의 유사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이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이 100가지라고 하면, 기존 HD는 75% 정도만 모니터상에 구현할 수 있었던 데 반해, 색상 영역 확대 기술을 적용하면 30% 이상 더 생생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HDR 기술은 더 선명하게 명암을 구분해 줄 수 있는 기술로, 자연계 명암이 1000단계까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 영상은 100 단계 밖에 표현을 못했다면 HDR 기술이 적용된 영상은 500~600단계까지 더 표현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UHD 영상의 후반작업에 이 두가지 기술을 적용해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셋톱박스가 보급되는 내년에는 모든 UHD방송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라이브 HDR (Live High Dynamic Range)’기술을 국내 최초로 시험 적용한다. 이 기술은 후반 보정작업이 필요해 VOD (주문형 비디오) 등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했던 기존 HDR 과는 달리 실시간 스포츠 중계 등에 적용해 현장감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KT스카이라이프 UHD가입자는 매달 1만5000명 씩 늘어 5월말 현재 19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내년 2월 지상파UHD방송이 본격 시작되면 UHD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IP 융합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실시간 채널에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방송광고 솔루션인 ARA (Advanced Realtime Advetising)를 론칭한 바 있다. ARA는 가입자 시청 정보를 초 단위로 분석하고 해당 광고를 100%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료를 정산하는 ‘CPPV (Cost Per Perfect View)’를 적용했다.

시간 (횟수) 중심으로 판매하는 기존의 실시간 채널 광고는 시청률이 표본 조사로 이뤄져 정확한 시청자 수를 파악할 수 없는 한계를 보였지만, 초 단위 시청률 전수 조사방식은 최근 크게 성장한 인터넷과 모바일, VOD 광고에 버금가는 정교한 분석 솔루션을 갖추고 광고 효과에 따른 요금제를 시행할 수 있다.

앞으로 타 플랫폼 제휴를 통한 종량제 통합플랫폼을 추진하는 한편, 초 단위 시청률 전수 조사 데이터에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의 표본 조사 데이터를 더해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고 개인 시청률도 산출·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를 통해 IP망을 확보하며 향후 IP 융합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위성 전송과 함께 타 매체 전송방식을 혼용한 융합 플랫폼 전송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IP융합형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광대역 위성방송 융합기술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존 방송서비스 중심의 수신기를 방송-IP 융합형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사물인터넷 (IoT) 등 가정 내 홈 서버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수신기에 고성능 모바일 계열의 메인칩을 장착해 서비스의 종류와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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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신기는 IP-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융합이 가능하도록 와이파이 (Wi-Fi)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수신기에 1개 들어가던 튜너를 8개 장착해 동시에 최대 8개의 채널을 시청 녹화 할 수 있으며, 채널전환 속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본부장은 “스카이라이프는 지금까지 HD 방송과 3D 방송, OTS 상품, DCS 서비스 등 기존 방송시장에는 없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발 빠르게 국내에 도입했다”며 “다채널 UHD 방송에 이은 실감형 UHD 방송과 IP융합 기술을 활용해 방송시장을 선도하고 시청자 이익에 기여하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