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TV 화질의 혁신을 이끌어 왔습니다. TV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색 표현이 가능한 퀀텀닷을 적용한 삼성 SUHD TV가 화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삼성펠로우)은 26일 퀀텀닷(양자점)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하는 '제9회국제퀀텀닷컨퍼런스(The 9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Quantum Dots)'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산업계 전문가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한 장혁 부사장은 차세대 소재인 퀀텀닷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했다.1980년대에 퀀텀닷의 효과가 발견된 이래 연구개발을 거쳐 2013년 처음으로 디바이스에 적용됐으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카드뮴 프리 (Cadmium Free)'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했다.
장 부사장은 “최근 디지털 기반의 전자 디바이스의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소재 기술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디바이스의 혁신 또한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트(제품), 부품과 소재의 기술 개발을 통합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퀀텀닷 소재가 새로운 기능이 부가된 차세대 디바이스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술임을을 강조하면서 '카드뮴 프리' 퀀텀닷 소재의 디자인과 합성, 분석 등 고도화된 실험 방법론 등도 소개했다.
그는 "퀀텀닷 기술이 계속 개발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진화 발전해 TV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신소재인 퀀텀닷의 결정 구조와 합성 공정을 이해하고 효율을 추가로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연구 개발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TV 디스플레이 기술로 '퀀텀닷'을 점찍고, 종합기술원과 함께 퀀텀닷 원천 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함께 연구 중이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국제퀀텀닷컨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퀀텀닷 기술 관련 학회로 2000년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일본(2002), 캐나다(2004), 프랑스(2006), 한국(2008), 영국(2010), 미국(2012), 이탈리아(2014)에 이어 올해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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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 30여개국에서 퀀텀닷 기술 관련 기초응용 분야의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물리, 화학, 재료 공학 등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400여편이 넘는 논문이 공유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장혁 부사장 외에 ▲퀀텀닷 소재의 습식 합성법을 처음 개발해 기술 개발을 앞당긴 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 ▲양자 컴퓨팅 분야를 연구하는 스탠포드 야마모토 요시히사 교수 ▲이론물리학자인 미국해군연구소 알렉산더 에프로스 박사 ▲양자 정보 분야를 연구하는 취리히 연방 공대 아탁 이마모 글루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도 기조연설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