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서 렌더링 작업 처리해봤더니...

서울비전, AWS 인프라 활용...향후 확대 적용

컴퓨팅입력 :2016/05/23 15:17    수정: 2016/05/23 16:27

황치규 기자

서울비전은 30년 역사를 가진 CF 프로덕션으로 영상 기획, 제작, 후반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3만편의 영상을 제작한 경험을 갖췄다.

CF 영상 작업은 특성상 제작 기간이 한정돼 있어 작업을 위해 렌더링 속도를 향상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렌더링이란 조명, 움직임, 색상, 그림자 등을 붙여 실감나는 3D 이미지, CG 등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말한다.

서울비전 입장에선 렌더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하드웨어는 도입 후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성능 유지를 위해서는 계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서울비전은 자체 렌더팜(Render Farm)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렌더링 작업은 작업물 사이즈 및 작업량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렌더팜의 용량을 사전 예측하여 미리 인프라를 갖춰두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렌더팜 사용률이 100%가 되면 외부의 임대형렌더팜을 사용하곤 했으나 이 역시 용량에 제한이 있었다. 렌더팜이 필요한 작업은 특성상 한꺼번에 몰리곤 한다. 임대 업체에 가용한 렌더팜을 임대할 수 있게 되면 다행이지만,구하지 못할 때에는 경쟁사 렌더팜까지도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비전은 탄력적으로 용량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고 해결책으로 클라우드 기반 렌더팜을 도입했다.

서울비전은 현재 갑작스런 고객의 수정 요청 등 추가적인 렌더팜 리소스가 필요한 경우 AWS를 사용하고 있다. AWS를 활용하여 클라우드 렌더링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서울비전은 AWS 파트너사인 메가존에서 개발한 솔루션인 하이퍼렌더(HyperRender)를 도입했다. 서울비전에 따르면 하이퍼렌더는 별도 구축 노력이 필요 없고 성능 및 비용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기술적 배경이 없는 작업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HyperRender를 활용한 서울 비전의 AWS 구성도

현재 서울비전은 기술적 배경이 없는 작업자들도 쉽게 사용 가능한 하이퍼렌더 솔루션에서 아마존 EC2, 아마존 S3, 아마존 클라우드 프론트 등의 AW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비전의 이원호 CG 팀장은 “AWS서비스 도입 후 렌더링 사용량을 미리 예측해 렌더팜을 증설할 필요가 없어 렌더팜 용량 제한 없이 탄력적인 자원 이용이 가능해졌고,하드웨어 투자비용을 80% 절감했다"며 "임대형렌더팜 서비스를 사용하는것과 비교하면렌더링 편의성 및 성능 등의 이점을 얻었으며, 동시에 약 30%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렌더링 노드 수량의 제한이 실질적으로 없어지게 되어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서울비전 설명. 또한 렌더링에 소요되던 시간과 노력이 줄어, 핵심 역량인 작업물 자체에 더 집중하여 품질향상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서울비전 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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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가 렌더링 지원이 필요할 때 AWS는 간단한 클릭만으로 가상 환경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렌더팜과 동일한 환경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서울비전은 하이퍼렌더 도입 후 사전에 하드웨어를 구비해 두거나, 임대 업체를 통해 예약을 한다든지 하는 사용량 예측 업무 자체가 필요없게 됐고 예상치 못한 작업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해졌다.

서울비전은 AWS가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에 기반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비전은 중국 고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16년 상하이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하이 지사 물량도 점차적으로 AWS를 사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노후 렌더팜에 대한 교체도 AWS로 고려할 계획이다. 또 원본 파일 크기와 양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백업 역시 AWS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