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넥슨이 국내 인기 모바일RPG ‘히트’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1분기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줬던 넥슨이 히트 외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놀랄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RPG 히트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히트의 글로벌 버전은 총 10개 언어(영어, 중국어, 독일어, 태국어, 프랑스어, 터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를 지원하며 전세계 140개 국가(중국, 일본 제외)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게임 정식 출시는 여름 시즌이 목표다.
지난해 11월 1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RPG 히트는 정식 출시 하루 만에 구글 및 애플 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고, 지난달 11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달성한 인기작이다. 이날 기준 히트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11위다.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히트의 게임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히트가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 경쟁작들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넥슨이 오랜시간 글로벌 서비스에 경쟁력을 높여왔던 만큼 히트가 전세계 게임 이용자를 상대로 선전할 것이란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온 대표적인 게임사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약 5천977억 원(575억 엔)이다. 이런 성과는 넥슨이 다른 게임사와는 다르게 PC 온라인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모바일게임의 강력한 성장세가 일궈낸 성과다.
넥슨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역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해외 지역에서 1분기 매출 약 3천632억 원(349억 엔)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에만 전체 매출액의 약 3분의 2를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들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히트 외에도 도미네이션즈, 영웅의 군단 등 흥행작을 바탕으로 1분기에만 약 1천293억 원(엔화 124억 엔)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한 수치다. 국내 모바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6% 늘어난 약 711억 원(엔화 68억 엔)이었다.
넥슨 측은 올해 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실적 개선폭은 커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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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히트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약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바일 게임도 있다”면서 “유명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각 국가에 맞는 최적화된 현지화 작업 등을 통해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한국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왔으며, 현재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아시아 3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유럽, 남미 등 전세계 19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약 100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