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정부 종합대책 마련

만 3~5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2.4% 고위험군

방송/통신입력 :2016/05/15 13:45    수정: 2016/05/15 17:11

모바일과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과의존 위험성이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에 비해 청소년들의 과의존도가 2배가량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위험군이 지속적 증가하는 반면, 인터넷 위험군은 소폭감소 추세를 보여 정부가 이에 따른 정책방안 마련과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만 3세 이상 5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자 1만8천500명을 대상으로‘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 만 3~5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2.4%(862천명)는 고위험군, 13.8%(4천946천명)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4%p(‘14년 2.0%→’15년 2.4%), 잠재적위험군은 1.6%p(‘14년 12.2%→’15년 13.8%) 증가했다.

청소년 고위험군은 4.0%, 잠재적위험군은 27.6%로 전년대비 각 0.7%p, 1.7%p 상승했다. 이는 성인(고위험군 2.1%, 잠재적위험군 11.4%)의 약 2배로 나타났다.

또 만3~59세 인터넷 이용자 중 1.2%(481천명)는 고위험군, 5.6%(2201천명)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6%p(‘14년 1.8%→’15년 1.2%) 감소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0.5%p(‘14년 5.1%→’15년 5.6%) 증가했다.

청소년 고위험군은 2.7%, 잠재적위험군은 10.4%로 전년대비 각 0.2%p 감소 및 0.8%p 증가해 성인(고위험군 1.0%, 잠재적위험군 4.8%)의 약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전반적으로 과의존 위험성은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위험군은 지속적 증가, 인터넷 위험군은 소폭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정책방안 마련 및 대응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2015년도 실태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의 확산추세를 반영해 3~9세 유ㆍ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현황과 부모의 인식실태조사 항목을 신규로 포함시켰다. 일반성인의 출퇴근 시 스마트폰 이용현황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3~9세 유ㆍ아동 자녀의 스마트폰 과다사용 여부에 대해 양육자의 38%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중 51.3%는 유ㆍ아동의 정서발달을 우려했다.

또한 직장인의 경우 출ㆍ퇴근 시 63.3%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47%는 스스로 출ㆍ퇴근 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일 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275분), 고위험군은 5.2시간(315분), 잠재적위험군은 5.0시간(299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회 전반에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라 제3차 종합계획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부응하는 정책추진과제를 발굴,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실태조사의 합리성을 높여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스마트폰 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 수립

이번 조사 발표와 함께 정부는 9개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폰 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2016~2018년)’을 수립해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에서 의결, 확정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1~2차 계획의 성과를 토대로 과의존 위험군의 사용을 억제(제한)하는 ‘위험회피’ 전략에서, 균형과 조절을 통해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회 활용’ 전략으로 전환된 것이 핵심이다.

계획에는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 ▲과의존 치유서비스 안정화 ▲스마트폰 인터넷 지식역량 강화 ▲과의존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52개 정책추진과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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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부 부처 간 협력체계와 함께, 지자체ㆍ상담센터ㆍ민간기업 및 시민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한 스마트사회 구현’을 비전으로 추진하는 이번 종합계획의 시행을 통해 스마트폰 인터넷 바른 사용 대국민 인식 제고 및 올바른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