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에서 3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사업본부 차원에서는 체질 개선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몸집을 줄여 위기에 대응하고 전사적으로는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오후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본부 인력의 사내 및 계열사 내 인력 재배치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가볍고 빠른 사업 체질로 변화를 이뤄야한다"면서 "전자 또는 계열사 내에 성장하는 사업 분야에서 MC사업본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인력 재배치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 인력 중 일부가 최근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힘을 싣고 있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매년 인력 재배치와 저성과자 역량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조 사장은 다만 "이러한 체질 개선 과정에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2천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이번 인력재배치 역시 이에 따른 고육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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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는 지난달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내놓고 글로벌 판매에 돌입했다. G5는 세계 최초로 디바이스간 결합을 지원하는 '모듈 방식(Modular Type)'으로 초반 호평을 얻었다. 이를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 인력재배치는 1분기까지 2천억원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판단"이라면서 "항상 지속해왔던 인력 재배치의 일환으로 가볍고 빠른 사업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체질개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