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업체 공세로 티겟 예매 서비스 판세 흔들

인터넷입력 :2016/04/27 16:59

인터파크 티겟이 반 이상을 먹고 들어가고 예스24, 티켓링크, 하나티켓, 옥션티켓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갖는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의 현재 판세가 확 바뀔 수 있을까?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멜론과 벅스가 음원 판매를 넘어 티켓 예매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멜론은 직접 공연 예매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고 NHN엔터테인먼트 산하인 벅스는 관계사인 티켓링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티켓 예매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티켓예매 서비스 시장은 인터파크티켓이 점유율 절반(업계 추정치 60~70%) 이상을 갖고 있고 예스24, 티켓링크, 하나티켓, 옥션티켓 등이 뒤를 잇는 경쟁구도다. 만만치 않은 사용자 기반을 갖춘 멜론과 벅스의 행보가 지금의 경쟁 구도를 어느정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멜론은 26일 '멜론티켓'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티켓 예매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멜론티켓은 기존 멜론 사용자의 정보를 통해 맞춤형 공연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관심있는 아티스트나 음악 장르를 등록해 두면 관련 공연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고, 서비스 내에서 티켓 예매까지 할 수 있다.

멜론은 이 서비스에 기존 티켓판매 서비스 기술이나 운영부문에서 지적된 불편사항을 보완했다. 인기 많은 가수의 공연은 예매가 시작되는 동시에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많은데, 멜론은 이런 서버다운의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서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김준수 콘서트 단독예매권을 따낸 멜론은 예매 오픈에 앞서 여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멜론티켓

기존 5단계 예매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3단계(좌석선택, 가격선택, 배송선택 및 결제 순)로 간소화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사업부문 이제욱 부문장은 “멜론티켓은 멜론의 플랫폼 비즈니스 노하우를 적용,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며 ”정교한 큐레이션, 섬세한 팬-아티스트 커넥션은 물론, 멜론앱과 패밀리앱들간의 연계성을 높여 이용자 혜택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의 경우 티켓 예매 서비스 관계사인 티켓링크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벅스와 티켓링크는 2015년부터 ‘벅스 슈퍼사운드 라이브’ 공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벅스 슈퍼사운드 라이브’는 벅스의 고음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상급 뮤지션과 함께 하는 공연 프로젝트로, 첫 주인공을 본 조비(Bon Jovi)로 선정해 내한공연을 치뤘다.

벅스가 메인 협찬사로 참여하고 티켓링크가 단독으로 티켓을 판매했으며, 공연 전 본 조비의 정보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스페셜페이지 개설하고 초대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다. 이 두 회사는 매년 정상급 아티스트와 ‘벅스 슈퍼사운드 라이브’ 공연을 개최하면서 공연 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니나노클럽 회원이면 티켓링크 예매수수료가 무료

니나노 클럽 음악 멤버십 회원이 티켓링크에서 스포츠, 공연, 전시, 축제 등 티켓을 구매할 경우 예매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현재 타 티켓사이트는 예매수수료로 1천원 정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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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노 클럽은 2015년 12월 오픈한 신개념 멤버십으로, 벅스가 보유한 600만 곡의 음원을 무제한 감상 가능하며, 가입 기간 내내 MP3와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고음질 음원을 반 값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히 페이코로 결제 시 첫 6개월 동안 월 9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이후 6개월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페이코 3천 포인트가 매달 적립된다.

벅스 전략실 정진우 실장은 "티켓링크와 협력을 통해 본 조비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니나노 클럽 회원도 티켓링크 혜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