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DoD)가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암호화 메신저 개발에 나선다.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프라인 블록체인을 군 전용 메신저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DoD는 분산화된 메시지 전송용 백본망을 활용해 웹이나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안전하게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강력하게 요청해 왔다.(관련링크)
이를 통해 기존 중앙집중화된 인프라를 활용하는데 따르는 비용부담을 줄이고, 분산화된 원장을 사용해 여러 채널에서 전송된 정보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DARPA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DARPA는 "기존 레거시 방식의 메시징과 백오피스 인프라는 중앙 집중화되고, 암호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를 운영 중인 탓에 비싸고 효율적이지 못하며 사이버 공격에 당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조직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복사된 정보를 갖고 있는가 하면 이들을 (중앙서버에) 동기화 하는데도 실패하고 있어, 데이터유출이나 위변조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메신저는 전통적으로 중앙 서버나 데이터베이스에 모든 정보들이 모였다가 필요한 곳에 전송되는 방식을 써온 탓에 유지관리비도 많이 들고, 해킹에 취약했다는 설명이다.
DARPA는 새로운 메시징 플랫폼으로 교체하게 되면 DoD가 더 안전한 방법으로 빠르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메시징 플랫폼은 암호학적으로 온전하게(cryptographically sound) 군 내 구매요청(MIPR)이나 계약서, 부대 이동 정보, 인텔리전스 등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상에 모든 정보에 대한 이력이 기록되기 때문에 군 내 구매요청에 비리가 없는지여부도 검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작전 수행 중인 부대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기 힘든 곳에서도 안전하게 본부와 통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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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PA는 새로 개발되는 메시징 서비스에 스냅챗과 마찬가지로 한번 보고 나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기능도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DARPA는 3단계로 나눠서 암호화 메신저 개발에 나선다. 1단계에서는 군에서 쓸 수 있는 분산화된 메시징 플랫폼을 개발해 기존 블록체인 프레임워크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2단계로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평가하며, 3단계에서는 실제로 전체 플랫폼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