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활동 1000조분의 1초 관찰...'4세대 방사광가속기' 가동

세계에서 세번째 완공, 종합 시운전

과학입력 :2016/04/18 14:15

미래창조과학부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완공, 종합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장치로 전 세계 30여기가 가동중이다.

미래부는 포항공대와 함께 총사업비 4298억원(국고 4038억원, 지자체 260억원) 규모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2011년 4월에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했다. 방사선발생장치 사용허가에 따라 4월 14일 전자 발생공급장치인 전자총의 시운전을 시작해, 2일 만에 설계 성능인 6MeV(1.5V건전지 400만개 에너지) 전자빔 발생에 성공했다. 이 전자빔(전자 다발)들은 가속관에서 10GeV의 에너지로 가속돼, 삽입장치에서 사행운동을 하면서 X-선 자유전자레이저 빔(4세대 광원)을 생성한다.

광자빔시스템 (길이 1,100m)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에는 300여 국내 기업이 참여해 핵심장치의 약 70%를 국산화 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보다 100억배 밝고, 1000조분의 1초의 짧은 시간분해능력 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펨토초 시간 단위까지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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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단분자 단백질이나 살아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질환 단백질 구조를 분석할 수 있고 신약개발도 가능해진다. 또 신물질 신소재 분석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IT·반도체소자산업,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응용될 수 있다.

미래부와 포항공대는 올 한해 에너지와 주파수를 단계별로 높여가는 시운전을 통해 상반기 중에 4세대 방사광원인 X-선 자유전자레이저 빔 생성을 확인하고, 연말까지는 목표성능(에너지 : 10GeV, 파장 : 0.1nm, 펄스폭 : 펨토(10-15)초)에 도달성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국내 연구자들이 극미세 공간에서 펨토초에 일어나는 세포활동, 단백질 구조변화, 화학촉매 반응 등을 실시간 관측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