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넥슨이 급이 다른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으로 벌어드린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노력이 눈부시다.
넥슨은 최근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에 2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내면서 업계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후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오는 28일 개원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지난해 3월 26일에 착공해 준공까지 약 21개월이 소요됐다. 연면적 1만8557.73㎡에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 규모다. 병원에는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 등 4개의 진료과, 신체영역치료실, ABA조기집중치료실,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직업재활센터 등이 있다.
병원 건립 예산은 기부 캠페인을 통해 마련했다. 고 박완서 소설가를 비롯해 정호승 시인, 성악가 조수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축구선수 이근호 등 시민 1만여 명과 넥슨 컴퍼니(엔엑스씨, 넥슨코리아, 네오플)를 포함한 500여 개 기업단체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특히 넥슨 측은 병원 건축 예산 440억 원 중 200억 원을 기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게임사의 사회공헌 활동 내역을 보면 단일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넥슨은 병원 건축과 관련한 기술 자문, 내부 사인물 디자인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푸르메재단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병원 공식 명칭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 측의 사회 공헌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이 회사는 작은책방 지원 뿐 아니라 스포츠 후원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성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실제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었다.
넥슨은 지난 2005년부터 넥슨작은책방 설립 등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넥슨작은책방은 국내 뿐 아니나 해외 거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105호점, 해외 5호점 등 총 110호점을 열었다.
여기에 넥슨은 지난 2014년부터 어린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 함양을 위한 교육 활동에도 나선 상태. ‘상상씨앗 독서 프로그램’이다.
넥슨은 스포츠 후원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축구선수 박지성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JS파운데이션’과 ‘2015 JS 드림 클래식’의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영국 프로축구팀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 스완지시티) 등을 후원하고 한국 OB축구회에 축구발전기금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과 부산 넥슨커뮤니케이션즈 설립이 대표적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지난 2013년 7월 제주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선 ‘애플 I’ 초기 컴퓨터, 각종 운영체제(OS), 부품, 프린터 등 주변기기와 1970년대 유행했던 패키지 게임, 오락실 게임을 비롯해 차세대 3차원(3D) 게임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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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의 운영 등을 책임지는 넥슨커뮤니케이션은 게임업계 최초의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도 유명하다. 넥슨은 지난 2011년 10월 부산에 지역균형발전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넥슨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핸즈, 작은책방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어린이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주다”면서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