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구글이 매물로 나온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씨넷은 7일(현지시각) 익명 소식통에 근거한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야후의 알짜를 챙기기 위한 경주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야후는 현재 자산 매각을 추진할 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이며 다음주 인터넷 사업 인수자를 대상으로 한 입찰을 시작하는데, 여기에 통신사 버라이즌과 검색업체 구글이 참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참조링크: Verizon reportedly bidding for Yahoo]
씨넷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다음주 입찰에 나설 계획이며, 야후가 보유한 야후재팬 지분을 85억달러 가량에 사들일 의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라이즌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구글 또한 야후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글 측은 관련 질의에 답할 게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야후가 주요 사업을 분사하거나 인터넷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해 왔다. 지난 2월 버라이즌, 컴캐스트, AT&T 등 통신 미디어 업체와 베인캐피탈파트너스, KKR앤코, TPG 등 사모펀드가 잠재적 인수처로 거론됐다.
지난달에는 MS가 야후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인수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가세할 것이라는 내용도 알려졌다. MS는 지난 2010년 야후와 검색 제휴 계약을 맺고 5년간 야후의 검색광고 매출 일부를 받아 왔으며, 지난해 2월 만료된 계약을 연장했다.
[☞관련기사: "야후, 인터넷사업 매물 인수 후보자들 곧 만난다"]
[☞관련기사: MS도 야후 인수에 가세하나]
앞서 리코드는 알리바바그룹과 야후재팬 지분을 포함한 야후 시가총액은 325억달러 가량이나, 알리바바그룹과 야후재팬의 지분을 제외하면 60억~8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 진단하고, 야후 이사회는 이 자산 매각의 댓가로 100억달러 가량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블룸버그는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사업에 80억달러 미만의 가치를 매겼으며, 야후를 인수할 경우 그 사업을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대신 팀 암스트롱 AOL CEO와 마니 월든 버라이즌 총괄부사장(EVP)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Verizon to Proceed With Yahoo Bid, Google Weighs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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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버라이즌이 지난달 몇몇 사모펀드 그리고 MS와 만나 인수자금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MS는 아무런 지원도 약속하지 않았다. MS가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그 성격은 인수전의 승자를 위한 '소액 투자(token investment)'에 그칠 전망이다.
야후재팬 최대주주 소프트뱅크는 야후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소식통은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라이선스료율을 낮추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라이선스료율은 야후재팬 매출의 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