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전쟁 가열...카카오·네이버 체크카드 출시 잇따라

인터넷입력 :2016/04/05 13:46    수정: 2016/04/05 14:05

간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물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제휴된 업체에서 결제할 경우 할인혜택을 제공하거나, 결제 금액의 일정부분을 포인트로 제공하며 사용자 확대에 나섰다.

지난 1일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한 카카오는 여기에 800여개의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10%할인이 되는 혜택을 넣었다. 오프라인에서도 스타벅스와 GS25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없으며, 전월 실적이 20만 이상이어야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여러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페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이 회사는 BC카드와 제휴한 새마을금고,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각 은행사마다 혜택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15%를 청구할인을 받거나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무제한 할인되는 것은 아니고, 각 카드사마다 할인한도가 5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총 결제한 금액에 따라 다르다.

또한 카카오는 하나카드와 함께 카카오페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체크카드는 1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7%를 캐쉬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통신요금 자동이체나 스타벅스 등 제휴된 카페에서 이용할 시에도 일정 금액을 캐쉬백으로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하나신용카드는 연회비가 있는 카드이고, 혜택은 체크카드보다 다소 많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금액의 15%를 할인해 주며, 택시 10%할인, 백화점 10% 할인 등이 있다.

한 새마을금고 카카오페이체크카드 이용자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할인되는 카드를 찾다가 최소 실적이 작고, 혜택이 좋은 새마을금고 체크카드를 선택했다"라며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보다는 할인도 되면서 소득공제 혜택이 큰 체크카드를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고객을 위한 특화된 제휴카드로 여러 온오프라인 혜택을 담고 있고 카카오페이 청구서, 카카오택시 블랙 등 카카오의 O2O 서비스 결제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사용처와 관계없이 무조건 결제금액의 1%가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8만5천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웹툰, 뮤직, 북스, 영화 등 여러 디지털 콘텐츠와 네이버 예약 서비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연회비나 실적 제한 없이 결제금액의 1%를 월 최대 1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가입한 사용자들에게는 올 한해 월 2만 원 한도 내에서 2%의 더블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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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측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쉬운 체크카드를 먼저 출시했다며, 네이버페이가 이미 연동하고 있는 은행계좌들을 기반으로 체크카드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다른 카드사와의 제휴는 아직 계획되지 않았다.

네이버 최진우 페이셀장은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사용자 경험 확대는 물론, 적립된 포인트를 통해 네이버페이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