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GPS 교란신호가 현재까지 소멸과 재출현을 반복하고 있어 정부가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만약 교란신호 세기가 더 높아지거나 교란범위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서한을 북한에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 현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지난 달 31일 오후 7시30분 GPS 교란신호를 최초 탐지했다. 교란발생 주파수는 1575.42MHz(상용), 1227.6MHz(군용) 대역이다. 교란발생 지역은 인천, 서해 도서, 강원도 철원 일대다. 교란원은 해주, 평강, 금상산 인근으로 확인됐으며, 10~52db 세기로 감지됐다.
이에 미래부는 어제 오후 7시30분 GPS 전파교란 최초 탐지 및 관계기관 상황을 전파하고, 10분 뒤 GPS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10시30분에는 정확한 교란원 탐지를 위해 전파교란조사팀이 현지에 출동했다.
2차 교란은 오늘 새벽 2시36분부터 오전 6시4분까지 지속됐으며, 3차 교란은 오전 7시32분부터 오후 12시33분까지 지속됐다. 4차 교란은 오후 1시35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GPS 신호 교란으로 발생한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차례의 전파교란동안 항공기 150대에 교란신호가 유입됐으나, 주항법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행해 피해가 없었다.
선박의 경우는 대체항법 장치를 통해 운항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264대의 기지국 전파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통화 중단 등 교란신호 피해 역시 없었다.
미래부는 교란신호가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어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주의’ 단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만약 교란신호의 세기가 더 높아지거나 교란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경계’ 단계로 격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해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피해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외교채널을 통해 미래부 장관 명의의 항의서한(전파교란 중지, 재발방지 촉구) 발송을 검토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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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래부에 따르면 한국은 GPS 전파교란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부 주관으로 유관실무기관이 참여하는 대응훈련을 연 4회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한 긴장이 고조돼 지난 1월8일부터 관심단계로 격상해 대응해 왔으며, 키리졸브 훈련과 연계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