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채팅봇 개발도구 공개

라인, 슬랙, 텔레그램 등 메신저용 채팅봇 개발가능

컴퓨팅입력 :2016/03/31 10:07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세계 곳곳에 투입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그 시작은 AI 채팅봇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MS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빌드2016’ 컨퍼런스에서 ‘코타나 인텔리전스 스위트’ 프리뷰를 발표했다.

코타나 인텔리전스 스위트는 봇 개발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 인공지능 API를 제공하는 ‘코그너티브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는 AI 채팅 봇을 만들어 메신저, 협업 툴, 이메일, 소셜미디어, SMS, 오피스 앱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개발자는 봇 프레임워크 개발자포털과 SDK로 봇을 만들 수 있다. 봇은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며, 언어를 학습시킬 수 있다.

MS는 키노트에서 도미노피자 채팅봇을 만들어 스카이프 메신저에서 채팅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사용자는 봇과 대화하듯 소통하게 된다. 언어 학습은 룰 기반 자연어 이해, 머신러닝 기반 자연어 이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봇이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은 인간 담당자에게 연결해준다.

코타나 인텔리전스 스위트

코그너티브 서비스는 지난해 선공개됐던 5개 머신러닝 API에 22개 새 API를 제공한다. 얼굴, 음성, 공간, 사물, 자연어 인식과 날리지, 검색 등의 API를 제공한다.

코그너티브 서비스와 봇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사진 파일에서 물체나 얼굴을 인식하고 봇이 답을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

MS는 이와 함께 스카이프와 코타나, 봇 등을 결합한 ‘스카이프 봇 플랫폼’을 공개했다. 스카이프로 코타나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일상의 도움을 받게 된다. 코타나는 사용자 요청과 관련된 채팅봇을 찾아 연결해주기도 한다. 스카이프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스카이프용 채팅 봇을 만들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으로서 대화(Conversations as a Platform)’이란 개념을 밝히며 인공지능, 인간의 언어, 봇 등의 유기적인 결합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그는 “모든 개발자가 코타나의 전문성을 이용하고, 봇을 만들 수 있다”며 “모두 지능을 가진 앱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언어는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이며, 봇은 새로운 앱이고, 디지털 비서가 새로운 메타 앱”이라며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AI가 대화를 통해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