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업계가 미래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9일(미국시각) ‘자율주행차가 보험업계를 미끄러뜨릴 수 있다’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긴급제동시스템(AEB),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탑재된 차량이 많아짐에 따라 향후 10년간 교통사고 빈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이 단기적으로 자동차 보업 업계에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예측이다.
하지만 향후 완전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시기인 2030년 이후에 자동차 보험업계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고가의 전장부품(카메라, 레이더 등) 가격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출시된 부분 자율주행용 전방 카메라와 센서들의 가격은 차량 평균 판매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는 이 부품들의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품 가격 인하에 대한 소식이 없다.
제스퍼 쿠퍼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만일 자율주행차 운행 도중 카메라, 레이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보험업계는 평소보다 더 높은 보상 금액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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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오는 2030년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 포드, 닛산,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전사적인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퍼는 “아직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는 멀었지만, 지금 현 시점부터 보험업계가 자율주행차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자율주행차 사고에 대해) 규제 당국이 보험업계, 자동차 메이커, 기술 업체 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