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거나 뛰는 것만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연구팀은 사람이 걸을 때 몸의 움직임과 발이 땅을 딛는 압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쇼에서 발표를 맡았던 사우스햄프턴대 전기 및 컴퓨터 과학 전공 제리 루 연구원은 "(이러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애플리케이션은 배터리 시간을 연장하는 일이나 궁극적인 목표는 배터리가 없이도 웨어러블기기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배터리 수명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불편한 사항이었다. 때문에 삼성전자, 애플, 핏비트와 같은 제조사들은 배터리 수명과 기기 크기 사이에 절묘한 균형을 찾아야했다.
![](https://image.zdnet.co.kr/2016/03/21/sontech_I1wVqR7WvC2s.jpg)
이러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은 신발 안창이다. 안창에 센서를 부착해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쓴 것이다. 사우스햄프턴대 연구팀은 아디다스, 브룩스, 뉴밸런스 등 회사들과 협력해 이러한 기술을 신발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루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안창은 아직까지는 가까운 곳에 있는 기기에만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발쪽 부분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스마트워치 등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스마트워치를 충전하는 용도로 아예 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차라리 옷에 그러한 기능을 장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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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러한 신발 안창이 먼저 적용되는 곳은 배터리 충전 자체보다는 의료 분야다. 연구팀은 현지 병원과 협력해 재활환자들에게 필요한 균형 및 발 압력 테스트를 대체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간과 비용이 드는 테스트를 따로 진행하는 대신 안창에 적용된 센서들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IT기업들과 협업하고, 제품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