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형 캡티바' 출시...얼굴·심장 다 바꿨다

5년 만에 부분변경, 유로6 충족...2천809만원부터

카테크입력 :2016/03/21 09:00

정기수 기자

한국GM이 올해 첫 신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캡티바'를 선보였다. 5년 만에 첫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쉐보레 제품 디자인을 반영하고,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캡티바는 지난 2006년 GM대우의 윈스톰으로 출시된 이후 2011년 쉐보레 브랜드로 재출시되면서 한 차례 페이스리트프를 거쳤다. 이후 일부 사양만 변경됐을 뿐 모델 체인지는 없었다.

한국GM은 21일 경기 양평 봄파머스 가든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2016 쉐보레 캡티바'를 공식 출시했다.

2016 쉐보레 캡티바(사진=한국GM)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겸 CEO는 "편의성과 자신감 있는 스타일 및 성능을 갖춘 SUV를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쉐보레 캡티바를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쉐보레 RV(레저용차량) 라인업을 대표하는 캡티바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가장 큰 격전지인 SUV 세그먼트에서 쉐보레 실적 상승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캡티바의 경쟁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QM5 등이 꼽힌다. 한국GM은 신형 캡티바의 가세로 판매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형 모델은 지난해 11월 유로6가 도입되면서 재고 물량을 끝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캡티바는 유로6 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새로운 2리터 디젤엔진과 프리미엄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사각지대 경고시스템과 후측방 경고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 및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마이링크를 지원한다"면서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신차 수준의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신형 캡티바는 GM의 SUV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스타일에 세련미를 더한 디자인을 내외관에 적용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큰 폭으로 변경된 전면부 디자인이다. 쉐보레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듀얼포트 라이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LED 포지셔닝램프를 포함한 새로운 콤팩트 스타일의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와 크롬 베젤 안개등을 기본 적용해 모던하고 세련된 인상을 연출했다. 또 블랙 투톤 색상의 새 19인치 알로이 휠과 사이드 도어스텝, 하이글로시 필러, 새롭게 디자인 된 트윈 머플러팁을 탑재했다.

인테리어는 직관적인 새 디자인의 센터페시아 레이아웃에 동급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와 그립감과 세련미를 높인 3-스포크 스티어링 휠,하이글로시 몰딩을 적용해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 차세대 마이링크 시스템은 후방카메라 기능을 겸하며, 7인치 고해상도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아이콘 배열 및 터치스크린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휴대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브링고와 애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지원한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캡티바만이 가진 SUV 아키텍처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선 굵은 내외관 디자인이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경쟁 모델과 확연히 구분된다"며 "2016 캡티바는 글로벌 쉐보레 제품 디자인의 새 기조에 따라 한층 성숙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완성됐다"고 말했다.

외장 색상은 새롭게 적용된 건 그레이, 블루아이즈, 번트 코코넛 컬러를 비롯해 총 여덟 가지로 구성됐다.

캡티바 퍼펙트 블랙 에디션(사진=한국GM)

신형 캡티바에는 GM 유럽 파워트레인과 한국GM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캡티바의 유로 6 대응 프리미엄 2리터 CDTi(Common-rail Diesel Turbo Injection)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독일 오펠사가 직접 공급을 맡는다. 말리부 디젤 모델에 적용된 바 있는 이 엔진은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GM 글로벌 파워트레인 대표 엔진의 차세대 모델이다.

캡티바의 엔진은 초정밀 고압 커먼레일 연료 분사방식을 통해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밸런스 샤프트 기어 코팅, 어쿠스틱 커버, 밸런스 샤프트 모듈 적용 등 다양한 진동 소음 억제 기술을 적용해 정숙성을 강화했다.

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최신 모델을 적용해 주행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했다. 차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과 유럽의 오펠을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널리 활용되며 부드럽고 세밀한 변속성능과 동시에 높은 연료효율로 호평을 받고 있다.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성능도 향상시켜 준다. 아울러 탁월한 변속 응답성으로 쾌적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운전자 의도에 따라 높은 토크와 가속 응답성을 제공하는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캡티바는 프리미엄 디젤 엔진과 록업(lock-up) 작동 구간을 확대한 아이신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실주행 여건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우수한 경제성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5인승 모델 기준 11.8km/L(고속주행연비 13.5km/L, 도심주행연비 10.6km/L)다.

특히 신형 캡티바에는 독립 현가식 멀티링크 방식 후륜 서스펜션을 채용해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기동을 실현했다. 랙(Rack) 타입 고품격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시스템(R-EPS)은 조향 성능의 정밀도를 높였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으며 3열 좌석까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1열 안전벨트에 듀얼 프리텐셔너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유럽 신차 안전 테스트 유로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새로 적용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과 동급 최초 후측방 경고시스템은 레이더 시스템으로 감지된 주변 사물과 차량의 접근을 경고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밖에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와 차고 조정장치 셀프 레벨라이저 시스템도 기본 적용했다.

신형 캡티바는 전 트림에 7인승 좌석을 선택 적용해 실내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또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이지 테크(EZ-Tech)가 적용된 분할 시트 폴딩을 통해 최대 적재용량 1천577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쉐보레는 스페셜 데칼, 19인치 블랙 알로이 휠, 실버 스티치를 넣은 블랙 가죽시트 등 스타일링 아이템을 더한 '캡티바 퍼펙트 블랙 에디션'도 함께 선보였다.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2016 쉐보레 캡티바의 판매 가격은 ▲LS 2천809만원 ▲ LS 디럭스 패키지 2천863만원 ▲LT 2천997만원 ▲LT 디럭스 패키지 3천129만원 ▲LTZ 3천294만원 ▲퍼팩트 블랙 에디션 3천89만원이다.

한국GM은 사전 계약 고객 중 4월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의 유류비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