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찾은 朴대통령...자율주행차 등 점검

국내 대표 스마트공장...연산 30만대 규모

카테크입력 :2016/03/18 18:32

정기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대차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현장 안내를 맡아 동행하며 전기차·수소연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의 기술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스마트 공장이 디지털디자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제품설계와 생산공정에 적용해 1대 1 맞춤형 생산을 가능케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모습"이라며 "이런 스마트 공장이 전 제조업에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 완공된 현대차 아산공장은 183만㎡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도장공장, 의장공장, 소재공장, 도로주행시험장 등으로 구성됐다. 4천여명이 근무하는 이곳에서는 쏘나타, 그랜저 , 아슬란 등 중대형 승용차들을 연간 30만대 생산한다.

특히 효율적인 공정 관리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국내 대표 스마트형 공장으로 평가되며 ▲인간 중심 설계 ▲통계적 품질 관리 ▲친환경 생산 기술 ▲공정 자동화 ▲다차종 생산시스템 등을 갖췄다.

각종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공장에는 인간 중심 설계가 적용됐다. 작업 높이는 자동 조절이 가능하고 고난이도 공정을 자동화해 작업자의 안전과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자동차의 뼈대를 만드는 차체공장은 310여대의 로봇을 활용한 100% 용접 자동화 시스템도 갖췄다.

또 4개 차종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유연화된 다차종 생산시스템도 구비됐다. 6개의 로봇이 136개 지점에서 실시간 검사해 최고의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차체에 색을 입하는 도장공장에서는 친환경 수용성 도료를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인다. 도장에도 로봇 시스템이 적용돼 불량률을 감소시켰다.

환경친화시설도 갖췄다. 4개 공장 전체 지붕 면적의 68%인 21만3000㎡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돼 10메가와트에 달하는 국내 최대 지붕발전량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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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통령이 국내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4년 6월 중국 북경현대차 3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꾸준히 추진 중인'제조업혁신 3.0 전략'의 현장을 점검하고, 최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장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