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재환 기자> 르노의 전기차 수장이 제주도에서 노르웨이식 전기차 혜택 제도를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욤 베르띠에 르노그룹 전기차 영업총괄 이사는 18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전기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베르띠에 이사는 기조연설에서 관용차량 보급 확대, 가정용 충전기 확충, 재정지원 확충 등이 전기차 보급 활성화의 주된 원동력으로 소개했다. 이는 베르띠에 이사 뿐만 아니라 여러 전기차 업체 리더들이 공식 행사에서 꾸준히 제기한 사항이다.
베르띠에 이사는 이어 노르웨이식 전기차 제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차량 판매에 20%를 차지한다”며 “전기차 보조금이 높지 않은 노르웨이가 전기차 시장 성공을 거둔 이유는 바로 EV 차량의 버스노선 진입 허용과 무료 주차 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을 넘어 구매자들을 위한 실질적 혜택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약 3천대 수준으로 전체 차량 판매의 0.2%에 불과하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 가능성에 대해 베르띠에 이사는 “한국은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두뇌가 모여있다”며 “제주도의 경우 전기차 환경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부산에 공장이 위치한 르노삼성의 경우 르노그룹 전기차 개발의 아시아 허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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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열린 기조연설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양 부회장은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을 통해 현대차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자율주행차 및 IT 특화 차량을 출시해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회째인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오는 24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