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명차로 육성"

친환경차 주도·스마트카 개발 주력...현대차, 올해 500만대 판매 돌파 목표

카테크입력 :2016/03/11 10:23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고급차와 친환경차 등 스마트카를 꼽고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아이오닉을 시작으로 향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스마트카 연구개발(R&D)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1일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성장세를 강력하게 이끌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2016년을 탄탄한 내실과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 여건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과 양보 없는 견제가 한층 첨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안팎으로 직면한 어려움 속에서 선두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R&D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차량의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차 개발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기술 개발은 물론, 연구인력 확보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특히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안착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Q900(사진=제네시스)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를 비롯한 스마트카 시장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스마트카 시장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며 "아이오닉을 필두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향후 혁신적인 스마트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최근 '제네시스 EQ900'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지능형 안전기술과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한 스마트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올해 사상 최초로 글로벌 판매 500대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윤 사장은 "미국 금리인상 및 중국 성장둔화, 저유가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중동,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사상 최초로 5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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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사회공헌활동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는 내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외적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창조경제 실현에 힘을 더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