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마트카⑨] '억' 소리 나는 뉴 아우디 Q7 타 보니

자율주행, 오프로드 강점과 개성 뚜렷한 SUV

카테크입력 :2016/03/08 17:10    수정: 2016/03/08 17:17

뉴 아우디 Q7은 남자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어주는 진정한 SUV였다.

아우디 코리아는 7일과 8일 양일간 인천 네스트 호텔 인근에서 뉴 아우디 Q7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번 시승행사는 네스트 호텔부터 송도 유니버스 골프클럽을 오가는 왕복 80km 일반주행 코스와 네스트 호텔 인근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 체험으로 구성됐다. 뉴 아우디 Q7에 탑재된 첨단 사양과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짧은 시간동안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안녕 스마트카’ 시리즈 기획에 맞추기 위해 기자는 일반주행 시간 동안 뉴 아우디 Q7에 탑재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래인 어시스트 등의 첨단 IT사양들을 주로 체험했다. 오프로드 체험에서는 전문 교관의 도움을 받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의 특징을 살펴봤다.

인천 네스트 호텔에서 만난 뉴 아우디 Q7 (사진=지디넷코리아)

■기대 이상의 차선 감지 능력

뉴 아우디 Q7에는 4세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하 4세대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이는 A6 페이스리프트보다 진보된 기능이다.

4세대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미터(m)가 아닌 초(sec)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앞차와의 거리를 1초대로 설정하면, 뉴 아우디 Q7에 내장된 버추얼 콕핏은 ‘거리!’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우니 유의해서 운전하라는 뜻이다.

4세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조절 스위치는 스티어링 휠 좌측 아래에 자리잡았다. 엄지로 조작가능한 스티어링휠 버튼 대다수가 버추얼 콕핏 설정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4세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조절 위치는 손가락이 쉽게 닿지만, 시야가 가리는 경우가 많다. 처음 사용하는 운전자에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4세대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현황을 보여주는 뉴 아우디 Q7 버추얼 콕핏, TT에 적용된 것 보다 한층 진보된 느낌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티어링 휠 왼쪽 아랫부분에 위치한 뉴 아우디 Q7 4세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위치 (사진=지디넷코리아)

액티브 래인 어시스트와 4세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실행시켜봤다. 첨단 기능들이 실행된 뉴 아우디 Q7은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에서도 차선을 정확히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티어링휠에 놓은 손의 힘을 살짝 풀어보니 핸들 스스로가 차선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핸들에 손을 떼면 일정 시간 지나 기능이 해제되지만, 잠시나마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미리 체험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35 TDI 콰트로 모델과 45 TDI 콰트로 모델을 접할 수 있었다. 옵션에 대한 이질감은 없었지만, 45 TDI 콰트로에 내장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칭찬해주고 싶다. 속도를 표시하는 글씨체와 4세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실행 기능 유무를 표시하는 그래픽이 깔끔하다. 미세한 진동이나 흐림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35 TDI 콰트로 시승차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양이 없어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다.

뉴 아우디 Q7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진에서 보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글씨체는 실제 탑승 때 느낌보다 작게 나왔다. 시인성은 정말 훌륭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용 편리한 애플 카플레이...콘텐츠 부족 여전히 아쉬워

사실 아우디 MMI 시스템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손글씨가 인식 가능한 점이나 터치 패널 강화가 큰 장점이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 시스템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가 항상 옥에 티였다.

아우디 코리아는 국내 아우디 판매 모델 중 최초로 뉴 아우디 Q7에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시켰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느린 행보이지만, 환영 할 만 하다. 아직까지 국내 관련 법규 때문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되지 않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인천대교 인근에서 애플 카플레이의 작동을 실험해봤다. 뉴 아우디 Q7에 탑재된 카플레이는 터치 원형 MMI 노브를 통해 작동된다. 터치가 주로 지원됐던 국내 차량 탑재 카플레이와 다른 모습이다.

무리없이 작동되는 뉴 아우디 Q7 속 애플 카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카플레이 화면은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선명하게 보였다. 차량에 탑재된 보스 스피커 덕에 음악 재생 기능도 다른 차량에 비해 두 배 이상 돋보인다. USB 연결 단자는 중앙 센터 암레스트 안쪽에 자리잡아 센터페시아 버튼 조작을 방해하지 않는다. 좀 더 마음 편한 마음으로 카플레이를 쓰라는 아우디의 배려인 듯 싶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카플레이 탑재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iOS 앱 중 카플레이와 실제로 연동되는 앱들은 그리 많지 않다. 카플레이의 자존심에 금이 가지 않는 방법은 정말로 없는걸까?

뉴 아우디 Q7 USB 단자는 중앙 센터 암레스트 내부에 위치해있다. 이 때문에 카플레이를 센터페시아 시야 방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겁 많은 기자를 안심시킨 뉴 아우디 Q7 오프로드 능력

뉴 아우디 Q7은 이외에도 수 많은 사양들을 갖추고 있다. 정말 보여줄게 많은 SUV다. 1억원대에 육박하는 차값을 톡톡히 해낸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라면 저렇게 많은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오프로드에 접어들 경우, 기능상에 오류가 생기면 큰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같은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네스트 호텔 근처에 오프로드 코스를 마련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총 4가지로 25도 경사로에 오르는 힐 코스, 차량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주행하는 원 사이드 슬로프 코스, 블록 코스, 앞 뒤 두 바퀴가 허공에 뜨는 위기상황을 넘기는 범피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최대 강점을 보이는 SUV가 바로 뉴 아우디 Q7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언덕 주행의 강점을 보여준 뉴 아우디 Q7 홍보차량. 네스트 호텔 내부에 위치해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아우디 Q7에는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주행 시 서스펜션이 60mm까지 올라가 지상고를 최대 245mm 상승시킬 수 있다. 고급사양인 45 TDI 콰트로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 사양이나 다름없다.

일반 도로 주행에만 익숙했던 기자는 Q7 시승행사 때문에 처음으로 오프로드 체험을 하게 됐다. 겁이 많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을까라는 걱정만 앞섰다. 하지만 전문 교관 덕분에 4가지 코스를 별 문제 없이 끝마치게 됐다.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 레이더, 전자식 디퍼렌셜 락,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올 휠 스티어링 기능도 한꺼번에 느끼게 됐다. 20도에 육박하는 경사에도 견딜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놀랍다. 전문 교관이 직접 주행한 오프로드 코스는 영상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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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우디 Q7의 가격은 35 TDI 콰트로 컴포트 8천580만원,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9천230만원,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테크 9천580만원,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1억1천230만원, 45 TDI 콰트로 스포트 1억1천50만원 등이다.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가격이지만, 그 값어치를 톡톡해 해내는 것은 분명하다. 오프로드의 짜릿함과 자율주행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SUV는 많지 않다.

*[영상] 뉴 아우디 Q7 오프로드 주행 시범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