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GT 스포츠카 'GTC4루쏘' 세계 최초 공개

4륜 구동,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 적용

카테크입력 :2016/03/03 15:33

정기수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팔렉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4륜 구동에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실용적인 GT 스포츠카 'GTC4루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페라리 관계자는 "GTC4루쏘는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 컨셉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4인승 시트 배열을 통해 페라리의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세련미를 최대 3명의 동승자가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GTC4루쏘의 6천262cc 12기통 엔진은 8천rpm에서 최고출력 680마력을 내며, 1마력당 2.6kg의 중량비와 13.5대 1의 압축비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천750rpm에서 71.1kg·m에 이르며, 이 중 80%는 1천750rpm에서 뿜어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도달하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며, 최대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GTC4루쏘(사진=페라리)

GTC4루쏘는 기존 페라리의 4RM(four-wheel) 드라이브 시스템에 뒷바퀴 조향기능을 추가한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 시스템이 새롭게 장착됐으며 페라리의 전매특허인 차체 제어시스템(E-diff),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 최신 4세대 사이드 슬립각 컨트롤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젖은 노면이나 눈길 등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완벽한 차량 제어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디자인한 GTC4루쏘는 슈팅 브레이크 쿠페의 진화된 버전으로,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 컨셉트를 바탕으로 지붕에서 뒤끝까지 유선형 구조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4인승 모델답게 넓은 실내 공간 및 트렁크 공간의 볼륨감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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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페라리의 성능과 주행 정보를 동승자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듀얼콕핏(Dual Cockpit)이 적용됐다. 4개의 안락한 랩어라운드 시트 구성과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감한 수준 높은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 마감재는 경량화된 소재를 적용했으며 네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는 10.25인치의 HD터치 스크린이 처음 장착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흰색(Bianco Italia) 외장에 푸른색의 실내 인테리어, 회색(classic Grigio Ferro Met) 외장에 세미-아닐린 가죽 인테리어를 한 두 가지 스타일이 전시됐다. 이 두 대의 GTC4루쏘에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업그레이드된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조수석에는 8.8인치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