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레드카펫' 전시회 개최

창립자 생일 맞아 영화 속 모델 전시

카테크입력 :2016/02/25 10:51

정기수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창립자인 엔초 페라리의 생일을 기념해 '레드카펫'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탈리아 모데나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오랜 기간 영화와 TV 속에서 페라리가 활약했던 영상이 펼쳐지며 실제로 사용된 모델들이 함께 전시된다.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방영된 TV 시리즈 '매그넘 P.I.'속의 페라리 308 GTS부터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의 테스타로사, 영화 '르망'의 512S, 영화 '해녀'에서 주인공 소피아 로렌이 운전하던 375 아메리카까지 이번 레드카펫 전시회를 통해 역사적인 페라리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다.

페라리 250GT 카브리올레(사진=페라리)

페라리는 수많은 영화에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스타들이 애장하는 자동차로 할리우드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기파 배우 폴 뉴먼은 페라리 365 GTB4 를 직접 몰고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으며, 스티브 맥퀸은 수집가들이 열망하는 페라리를 여러 대 소유한 바 있다.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 역시 페라리를 사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녀가 가장 아끼던 모델 중 하나인 250 GT 카브리올레가 전시된다. 또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카'에서 카메오로F430을 연기한 전설적인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영화 '죽음의 영혼', '레이서', '러브 버그' 등에 등장한 디자이너 톰미드의 작품 250GT 토마시마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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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트랙을 주요 무대로 그린 영화 '그랑프리', '르망', 그리고 최신작 '러쉬'는 F1 머신이 이번 전시회의 심볼인 이유를 설명해 준다. F1의 전설 엔초 페라리에 의해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페라리의 DNA가 F1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페라리의 창립자인 엔초 페라리는 1898년 2월 18일에 태어나 1988년 8월 14일 페라리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40주년 기념 모델이자 유작인 F40을 남기고 아흔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012년 개관한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엔초 페라리가 태어난 이탈리아 모데나 생가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