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한 첨단 SUV’ 뉴 아우디 Q7 살펴보니

이전 세대보다 325kg 감량...MMI 노브로 카플레이 조작

카테크입력 :2016/03/03 15:05    수정: 2016/03/03 15:05

"뉴 아우디 Q7은 자율주행 시대로 가는 첫걸음이다.“

3일 출시된 뉴 아우디 Q7에 대한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뉴 아우디 Q7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뉴 아우디 Q7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2가지로 나눠질 수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차체 무게다. 2세대 모델인 뉴 아우디 Q7은 이전 세대보다 총 325kg을 줄였다. 시트, 연료텡크 시스템, 배기 시스템, 리어 액슬, 알루미늄 도어의 무게를 대체적으로 줄여 차체 경량화를 실현해낸 것이다.

두 번째는 첨단 사양이다. 뉴 아우디 Q7의 MMI 터치 감응식 컨트롤 패널은 기존 아우디 모델에 비해 넓어졌다. 또 총 8가지의 즐겨찾기 모드가 설정된 것도 눈에 띈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시장을 겨냥해 MMI 패널이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 아우디 Q7 (사진=지디넷코리아)

■버추얼 콕핏, 7인치 MMI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 갖춰

325kg 감량된 뉴 아우디 Q7 실내는 첨단 사양의 집합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지난해 말 TT에 적용됐던 버추얼 콕핏과 7인치 MMI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 카플레이는 아우디 국내 판매 모델 중 최초로 뉴 아우디 Q7에 적용됐다.

Q7에 적용된 버추얼 콕핏의 기능은 TT 사양보다 큰 차이점은 없다. 단지 사용 방법만 다르다. 버추얼 콕핏을 통해 차량의 정보를 살펴보고 싶으면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되고, 센터페시아 상단 화면을 조작할 때는 차량 변속기 윗편에 자리잡은 MMI 터치 패널을 사용하면 된다.

MMI 패널의 감도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직접 실험해봤다. 조수석에 앉은 기자는 내비게이션 검색란에 직접 ‘신논현’ 손글씨를 입력했다. 글씨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기울었지만 아우디 MMI 시스템은 기자의 손글씨를 정확히 인식했다. 운전자가 MMI 시스템 활용이 어려울 경우, 조수석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버추얼 콕핏이 탑재된 뉴 아우디 Q7 실내, 아우디 국내 판매 모델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아우디 Q7 실내 센터페시아 버튼은 누구나 조작하기 쉽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음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직접 실행해봤다. 뉴 아우디 Q7 USB 단자는 중앙 암레스트 내부에 자리잡았다. 암레스트를 직접 열고 사용해야 하는 구조라 초반엔 불편하지만 나름 장점도 있다. 센터페시아 미관을 전혀 해치지 않고 USB 선이 센터페시아 버튼 시야를 가릴 염려도 없다.

카플레이는 아우디의 MMI 시스템과 잘 어울린다. 원형 MMI 노브 움직임을 잘 감지한다. 시인성도 좋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뉴 아우디 Q7이 카플레이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는 제한적이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되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아우디 코리아는 곧 인천 지역에서 뉴 아우디 Q7 시승행사를 연다. 뉴 아우디 Q7에 탑재된 카플레이가 실제 주행에도 도움이 될지에 대한 여부는 시승행사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조수석 탑승객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뉴 아우디 Q7 MMI 터치 감응형 패널 (사진=지디넷코리아)

■Q7 자율주행 기능 설명에 집중한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는 신차발표회에서 뉴 아우디 Q7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설명에 집중했다. 이날 배포된 제품 특징 슬라이드의 대다수가 자율주행 기능 특징에 할애될 정도였다. 시승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취재진을 포함한 일반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뉴 아우디 Q7의 자율주행 기능은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에 이룩하지 못한 ‘준 자율주행 기능’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프리미엄 SUV에 비해 차별화 된 사양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뉴 아우디 Q7에는 안개등 양쪽 부근에 위치한 센서를 활용한 ‘프리센스(Pre-sensw)' 기능이 탑재됐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이 꺼졌을 때도 작동되는 프리센스는 전방 주행 차량과의 거리 및 전방 주행 차량 폭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속 3km/h 이하 주행 시 핸들 자동 조향까지 가능한 혼잡구간 주행 지원 시스템(TJA)도 탑재됐다.

*뉴 아우디 Q7 전방주차지원시스템 소개 영상(바로가기)

하지만 기자 눈에 띄는 것은 전방주차지원기능이다. 대형 SUV로 분류되는 뉴 아우디 Q7은 버튼 하나로 공간 제약 없는 자동 전방주차지원기능을 제공한다. 차체 크기 때문에 주차가 힘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어느샌가 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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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우디 코리아는 오는 8일 별도로 뉴 아우디 Q7 시승행사를 연다. 차체 값은 8천만원대에서 1억원대에 육박하지만, ‘자율주행 시대의 첫걸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아우디 코리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뉴 아우디 Q7의 가격은 35 TDI 콰트로 컴포트 8천580만원,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9천230만원,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테크 9천580만원,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1억1천230만원, 45 TDI 콰트로 스포트 1억1천50만원 등이다.

뉴 아우디 Q7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